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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우리에겐 더 좋은 '이직론'이 필요하다

지금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까?

누구나 원하는 일을, 원하는 곳에서 할 수 있는 세상.

제가 꿈꾸고 바라는 세상입니다.

‘무슨 일을, 어떤 회사에서, 왜 하는지’ 결정하는 건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죠. 그러나 막상 생각해보면 이에 대해 제대로 배우거나 고민할 시간을 충분히 가진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 직업을 찾고 난 후에 커리어 사춘기를 앓는 것은 이런 이유이겠지요.

1. 불안하지 않은 직장인은 없다

저는 J.P. 모건 등 금융권에서 10년 넘게 일하다, 2014년부터는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라는 직업을 ‘창직’해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기업과 산업의 최신 동향을 분석하는 것이 제 전공이라, 이를 바탕으로 거시적인 시각에서 개개인의 커리어 설계를 돕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코칭과 강의 등을 통해 만난 분이 1,200명쯤 되는데요.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분들이 ‘불확실’한 환경에서 ‘불안’해 하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눈만 뜨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새로운 회사가 부상하고, 새로운 작업 환경이 펼쳐집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우리의 ‘삶’과 ‘일’을 덮치고 있죠. 이런 변화의 시대에서 평정심을 찾기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어요.

‘불안 심리’의 확산은 데이터로도 설명 가능한데요.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039명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93%가 "이직을 고민한다"고 답변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2016년 발표한 1년 내에 퇴사하는 신입사원 비율은 27.7%로, 2012년보다 4.1%P 상승했죠. 10명 중 3명이 퇴사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지난 여름, 저는 한달 간 미국 워싱턴 DC, 보스턴, 뉴욕을 오가며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났는데요.

A는 자신이 열심히 일하는 것에 비해 회사에서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한다며 이직을 고민했고, B는 항상 마감 시간 30분을 남겨놓고 자료 요청을 하는 무례한 상사 때문에 이직을 원했습니다.

C는 “넷플릭스로 이직하면 연봉이 훌쩍 오른다”며 준비 중이었고, 골드만삭스에서 일하던 D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환경 관련 비영리기관으로 이직해 예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2016년 글로벌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가 29개국 7700명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를 했는데, 1년 내 지금 다니는 회사를 떠날 계획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25%, 2년 내 떠날 계획이라는 대답 비율이 44% 였어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평생 내가 할만한 일인지에 대한 불안 심리는 전세계에 만연하게 번져 있는 것 같아요.

2. 당신에겐 잠재력이 있다. 극대화시키지 않았을 뿐.

제가 1:1 커리어 코칭을 하며 느낀 것 중 하나는, 저를 찾아온 분들은 대체로 이미 자기 자신 안에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다만 그 강점을 뾰족하게 만들고 세일즈하는 법을 모르고 있었을 뿐이죠.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성장’은 ‘성장하고 싶은 욕구’에서 시작되는 것이니까요. 이직을 원하는 당신,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습니다.

저는 개개인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고 싶습니다.

이 스토리북은 당신의 강점, 그리고 당신의 니즈를 발견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일 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보는지 파악할 수 있는 여섯 가지 핵심 키워드 ‘성장, 의미, 재미, 돈, 워라밸,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뾰족한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내 위치와 내 성향을 가늠해본 후에는, 이제 ‘회사’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회사’에 대한 이야기는 여타 다른 이직론에선 자주 간과된 부분입니다. 보통 나를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죠. 제 생각은 다릅니다.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회사를 잘 보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좋은 회사의 개념과 좋은 자리의 조건이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죠.

규모로만 좋은 회사를 판별할 것이 아니라, 그 회사가 가진 핵심 역량과 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들은 ‘왜’ 이 일을 하는지, 시대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성장성이 있는지 혹은 성장하고 있는 회사인지를 분석해 낼 수 있어야 해요. 이런 회사에서 당신의 잠재력이 극대화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회사의 상황을 알 수 있을까요? SNS 등에서 회사의 평판을 조회하는 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저는 좋은 회사, 나와 잘 맞는 회사를 감별하는 세 가지 기준과 네 가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나와 회사에 대한 분석이 끝났다면, 원하는 일을 원하는 곳에서 하기 위한 ‘실행’이 필요한데요. 이력서와 인터뷰, 연봉협상이 남아있죠. 회사는 무엇을 보고 듣고 싶어하고, 지원자는 어떻게 회사를 설득해야 하는지 다양한 이직 성공 사례를 통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회사에 만족스러운 조건으로 입사할 수 있도록, ‘연봉협상 전략'에 대해서도 전격 공개합니다. 이직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연봉인데요. 연봉이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죠. 일하는 가치에 합당한 연봉을 받는 것은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동기 부여가 되죠.

연봉 협상의 결정타 네 가지와, “돈돈” 하지 않으면서 연봉에 대해 요구하는 법, 연봉 협상의 적절한 타이밍, 연봉 협상의 우위를 점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3. 나만의 커리어 지도를 그리기 위한 솔루션

퇴사나 이직은 감정에 치우쳐 충동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커리어 지도’를 그려나가는 치밀한 여정이어야 합니다.

이직은 업의 궤도를 수정해 자기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니까요.

특히나 평생 직장이 사라진 시대, 기업 수명이 단축된 시대, 고령화 시대에 이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할 수 밖에 없다면, 잘 해야 합니다.

저는 이 스토리북을 통해 궁극적으로 자신만의 ‘커리어 지도’를 그리는 법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회사 ‘안’만 생각하지 말고, 언제나 회사 ‘밖’을 내다보며 계단을 밟으세요.

명함에서 회사 이름을 지우고도 온전히 설 수 있도록 성장시켜주는 회사로 옮기세요. 회사라는 울타리 밖에서 우리가 독립하려면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주체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고민을 하며 회사를 다니는 것과, 매월 카드값을 메꾸기 위해 회사를 다니는 것은 천지 차이에요.

이 스토리북이, 진짜 실력을 쌓을 수 있는 회사, 개인에게 중요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회사, 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회사, 그러니까 더 좋은 회사로 옮길 수 있는 지도가 되길 바랍니다.

또 하나는 성공의 의미를 다양하게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라도 ‘나’와 ‘내가 원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지금 나는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시간을 가지세요.

언젠가 우리는 회사를 떠나게 되겠죠. 광활한 대지에 홀로 설 것입니다. 그 대지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나의 커리어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온전히 내 이름만으로 설 수 있는 힘과 실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 스토리북에서 소개하는 모든 이야기는 제가 직접 커리어 고민을 나눈 분들의 실제 사례이며, 제 자신의 이야기도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공담 혹은 실패담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에게 흥미로운 자극과 실질적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원하는 일을 원하는 곳에서. Keep moving !
  •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 : 나를 성장시키는 이직의 기술

    김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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