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book / "성실한 일상" 나의 일(1) : 김익환·강원국·노정석·박정희

"성실한 일상" 나의 일(1) : 김익환·강원국·노정석·박정희

사전적 의미에서 '일'이란 무엇을 이루거나 적절한 대가를 받기 위해 일정 시간 동안 몸이나 머리를 쓰는 활동을 말한다. 하지만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가 정의내린 일의 개념은 조금 다르다. 그에게 일이란 각 개인이 가지고 태어난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과정이다. 글로벌 패션 기업을 이끄는 그가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나훈영 피디지 대표와 2018 SWDW를 공동 기획한 그는 이 자리를 빌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노동생산성을 높여야 개인의 행복이 증가하고 이는 곧 사회에 환원되는 재능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기로 유명한 패션 산업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한 그의 노력과 기업인으로서 준비하는 미래의 일은 무엇인지 물었다.
고려대학교에서 경영과 철학을 전공하고 LG그룹에서 근무했다. 미국에서 MBA 학위를 받은 후 미국 의류 브랜드 아베크롬비를 거쳐 한세실업에 입사해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R&D와 품질 관리, 해외 생산 법인 관리, 영업 등의 부서에서 업무 역량을 쌓으며 경영자로 인정받아 지난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패션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 직접 투자 또는 기획해보며 아이디어를 얻고 트렌드를 읽는다.

Q. 한세실업 대표지만 기업 소개가 아닌 자신이 하는 일을 소개해달라.

A. 트렌드를 읽고 앞으로의 방향을 안내하는 사람이다. 기존의 틀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재밌는 일을 좇아 직접 투자하고 실행해보기도 한다. 울트라 뮤직페스티벌의 아시아 투자자이기도 하고, 재래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청량리 경동시장에 복합 문화 공간 상생장을 만들기도 했다. 머슬 마니아 코리아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한다.

Q.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이러한 활동이 본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나?

A. 영역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다양한 문화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전세계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

Q. 나훈영 피디지 대표와 2018 SWDW를 공동 기획했다. 함께 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A. 미국에서 대학을 나와 직장 생활을 해봤다. 그때 느낀 것이 한국 사람은 전 세계에서 내로라할 만큼 똑똑한 민족인데 왜 노동생산량이 떨어지느냐는 것이었다. 예전부터 그랬기에 어쩔 수 없다는 듯 따르는 일하는 방식의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 한편,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 산업은 안전한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분명 30~40년 전의 세대도 우리가 지금 느끼는 것과 같은 변화의 물결을 맞이했고 이에 대응하고 적응하며 지금의 모습을 이룬 것일 테다. 그런데 지금 또다시 물결이 찾아왔고 이에 맞게 변화를 준비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 사람들에게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과 새로운 사업에 대해 제안했다. 나 혼자 열심히 사람들을 설득하기보다 여러 사람이 한데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배우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던 중 나훈영 대표가 TWDW를 이야기했고, 이에 서울 버전을 만들어보고 싶어 함께 시작했다.

Q. 자신의 일에서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A. 아직 다른 산업보다는 느리지만 많은 부분이 스마트화·자동화·디지털화되고 있다. 자동으로 원단을 자르는 일이 시작됐고 많은 부분이 디지털 분석에 의해 진행된다. 디지털화는 수작업이 필요하던 컴퓨터 작업이 이제는 바코드 인식 같은 것으로 대체되어 알아서 실시간으로 자료를 분석하고 정리해 점점 일이 간편해지고 빨라지고 있다.

Q. 자동화, 디지털화로 사람들이 일하는 프로세스도 많이 바뀌겠다.

A. 의류 산업도 지금 변화 단계의 시작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의류분야의 회사에서도 린Lean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자재 구매부터 생산, 재고 관리, 유통, 시간, 노력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로스를 최소화하고 시스템을 최적화시키는 낭비 제거 경영을 시작했다.

Q. 일의 많은 부분에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고 있다. 이에 따른 새로운 직업이 생기겠지만 기존 방식으로 일하던 사람에게는 위협이 될 수도 있겠다.

A. 직원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웃음) 우리는 계속 성장할 것이고 변화의 흐름을 잘 좇을 것이다. 패션 산업은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발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한세실업은 디자인, 원단 등을 개발하고 마켓을 분석, 생산하는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회사다. 이런 기능과 더불어 스마트화, 고도화된 생산 관리 시스템을 잘 갖춘 패션회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여의도에 위치한 한세실업에서 김익환 대표.
ⓒ월간 디자인(사진=박순애)

Q. SWDW를 통해 전하고 싶은 말은?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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