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book / 불안의 자리에 무계획을 넣고 보니

불안의 자리에 무계획을 넣고 보니

불안함을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불안과 걱정, 근심은 오늘 내가 생활하는데,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 걸 알았을 때 쓸모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신 그 자리에 무엇을 해볼까 하는 설렘을 넣었다.”

2화 불안의 자리에 무계획이란 설레임 넣기

모든 경험은 분명 가치가 있다. 결국 박차고 나온 대학원이지만, 그곳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은 삶의 유용한 자산이 되었다. 무엇보다 인생의 동반자 3D프린터를 이때 만났다. 연구실에 있었던 3D프린터를 재미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3D 프린터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대학원에 들어온 2012년부터 학교에는 3D프린터가 있었다. 하지만 고가의 *SLA 3D프린터는 허가를 받은 일부 사람만 사용할 수 있는 눈앞에 있는 멋있는 떡이었다. 1년 후 대학원에 새로 온 외국인 교수님이 레이저 커터로 잘린 나무로 만들어진 ‘얼티메이커’ 첫 번째 버전의 3D 프린터를 가지고 왔다. 이전의 고가 프린터와 다르게 이 프린터는 연구실 안에 있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세팅을 잘못 잡아 엄지만 한 부엉이를 5시간이나 걸려서 출력했지만 3D 프린터를 내 관심을 끌기엔 충분했다.

*SLA 3D 프린터: 액체 레진을 주재료를 사용하는 방식의 3D프린터를 말한다

이듬해 다른 연구실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그곳에도 3D프린터가 있었다. 연구실 중앙 테이블에 놓인 국내 회사의‘알몬드’라고 하는 3D프린터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조금 사용하는 것 같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관심 밖이었다. 이때다 싶어 나는 3D 프린터를 내 자리 옆에 옮겼다.

그리고는 미국의 사이트 *띵기버스(thingiverse)에서 파일을 다운받아 정말 많이 뽑았다. 초반에는 출력물이 제대로 안 뽑히는 경우가 허다했다. 특히 사용법을 따로 배운 것도 아니고 누가 가르쳐주고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얼굴이 무너진 슈퍼마리오를 보며 실망한 다음에야 3D 프린팅을 잘하기 위한 서포터의 개념을 알게 되었다. 실패하면서 3D프린터의 사용법을 배워나가기 시작했다.

*띵기버스(www.thingiverse.com) 전 세계 사람들이 3D 모델링 파일을 공유하는 가장 큰 사이트로 현재(2019.01) 300만개 이상의 모델링 파일이 공유되고 있다.

나만의 3D 모델링을 만들고 공유하다

인터넷에 재미있는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뽑기를 한 달이 조금 넘었을까… 더는 3D프린터 출력이 신기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만들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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