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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오프 미팅, 솔라시도를 만나다

2018년 11월 20일 오후 6시 30분 킥오프 미팅이 신사동 폴인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12월에 있을 필드트립과 두 차례의 라운드테이블을 앞두고 폴인 프로젝트 팀과 전문 자문단, 솔라시도의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본부가 처음 만나는 자리다.

첫 미팅은 솔라시도의 전반적인 사업 개요와 미래도시 라운드테이블 운영 방식을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솔라시도는 김대중 정부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13년간 진행돼 온 미래도시 프로젝트다. 일반적인 도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곳 634만 평의 땅 중에 바다를 메우고 땅을 만든 간척지가 482만 평이라는 점이다. 또 바뀐 정부의 도시 정책에 따라 컨셉도 변해왔다.

우리나라에 신도시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다. 정부가 산업도시를 육성하면서 그 배후로 신도시가 만들어졌다. 그래서인지 신도시에서는 논과 밭이 없다. 낮은 구릉 같은 자연 풍경도 보기 힘들며 계단과 계단으로 이어지는, 자연 사이를 비집고 들어선 좁은 골목의 풍경이 없다. 계획에 따라 구획이 정의되고, 편의와 효율을 앞세워 대규모의 획일적인 공간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신도시들은 어디에 있든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 아파트단지가 있고 상가 건물이 둘러싸며 그 사이를 도로들이 잇는다. 새로운 도시에서 '새롭다'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다.

사람들은 이미 패턴화된 신도시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 수많은 지방도시가 꽤 괜찮은 가성비로 인구 유입을 유도해도 좀처럼 잘 되지 않는 이유 역시, 그곳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일 것이다. 사람 숫자보다 많은 아파트는 비어 있고, 사람이 없는 마을은 조용하다 못해 을씨년스럽다.

최근 서울은 연남동이나 을지로가 뜨고 있다. 특징은 과거의 모습이 살아 있는 동네다. 그 속에서 현대를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는 공간이 입소문이 났다. ‘신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세대에게 연남동과 을지로는 일상을 벗어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아닐까. 마치, 유럽의 해외 여행길에 만난 어떤 소도시를 걷는 것 같은 특별함이다.

자, 그럼 우리는 이쯤에서 이런 물음을 가져야 한다. 한 번도 상상하지 않았던 질문일 수도 있고, 상상했다고 하더라도 명확히 답하기 힘들었던 질문들이다.

나는 어떤 도시에 살고 싶은가?
나는 어떤 도시를 만들고 싶은가”

가족,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질문해볼 필요가 있다. 홍익대 건축대학 유현준 교수는 책 에서 건축물도 시대정신을 반영한다고 말한다. “만약 우리가 사는 도시가 아름답지 않다면 그것은 어느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다. 그 안에 사는 많은 사람의 건축적 이해와 가치관의 수준이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즉, 좋은 도시에 살고 싶다면, “나부터 좋은 가치관을 갖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2018년 11월 신사동 폴인 스튜디오에서 열린 킥오프 미팅은 미래도시를 여는 첫 번째 관문 쯤이 아닐까 생각한다. 솔라시도의 사업 개요를 설명 듣고, 사람들은 어떤 도시를 원하는지, 어떤 도시를 만들고 싶은지, 아주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좋은 도시로 향하는 가치관을 논의할, 첫 출발인 셈이다.


솔라시도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본부 황준호 상무가 솔라시도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참여자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 이양규 본부장, 황준호 상무
자문단 : 소프트아키텍처랩 한은주 대표, PH6 DESIGN LAB 조윤철 대표, 삶것 양수인 대표, 하이브아레나 최종진 대표, 어반베이스 하진우 대표, 도시건축전문 음성원 작가.
폴인 : 모더레이터 심영규PD, 임미진 팀장, 황정옥 에디터, 김대원 에디터, 이세라 작가.

폴인 도시를 만들어 온 기존의 방식이 한계에 부딪혀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때입니다. 옛날처럼 구획을 정하고, 조닝(도시를 조례에 따라 몇 개의 지역으로 분할하고 경계를 나누는 일. 용도 규제 또는 지역지구제)하고 인프라를 넣어 땅을 파는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이제 ‘도시란 무엇인가’에 관한 근본적인 물음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젝트A는 ‘어댑티브 시티(Adaptive City)’의 A에서 따왔습니다. 어댑티브는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기술 변화를 어떤 자세로 받아들일지, 어떻게 기술을 활용할지 등입니다. 사실 도시는 만드는 것보다 유지할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을 담보로 해야 하죠. 그러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고민해야 합니다.

프로젝트A를 관통하는 두 가지 테마는 ‘도시의 정주(定住: 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삶)와 여가’‘도시와 일하는 공간’입니다. 일하고 정주하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것이 바로 도시에서의 삶이죠. 저희가 건축부터 조경, 공간운영, 교육에 관련한 분을 한 자리에 모신 이유입니다. 이런 구성으로 모여 협력한 경우가 아마 없을 것 같은데요. 서로 다르지만 또한 연결돼 있는 전문가들이 같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 자문단을 구성했습니다.

일정은 이렇습니다. 첫 번째 킥오프 미팅에서는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팀으로부터 솔라시도라는 도시 사업 내용을 설명 듣고 간단한 질의응답을 진행합니다. 두 번째는 필드트립입니다. 솔라시도는 634만평 면적의 구성 지구에 세워지게 됩니다. 구성 지구가 있는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일대를 직접 눈으로 담아오는 필드트립입니다. 어떤 지역인지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 ‘도시의 정주(定住: 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삶)와 여가’와 ‘도시와 일하는 공간’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Round Tableㆍ원탁회의)을 두 차례 진행합니다. 저희는 이것이 워크숍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드는 과정을 생각해내는 워크숍이죠. 그럼 솔라시도 관계자 분을 모시고, 사업에 대해 설명을 듣겠습니다.

솔라시도 사업개요

이 자리가 있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기적 같은 시간이네요.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셔서 이 자리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솔라시도의 도시 사업을 소개해하겠습니다. ‘솔라시도’는 전라남도에서 만든 도시 브랜드입니다.

먼저 솔라시도라는 사업 구역 안에 총 3개의 사업 대상지가 있습니다. 삼호지구, 삼포지구, 구성지구입니다. 삼포지구는

  • fol:in × 솔라시도 : 미래 도시를 그리다.

    하진우 외 8명

    매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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