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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테이블 1부 1편 - 도시의 정주(定住)와 여가

도시의 정주(定住)와 여가 1. 시민이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도시

소위 뜨는 도시, 사람이 몰리는 동네 대부분에는 골목길이 있다. 산책하듯 천천히 걷다 보면 아기자기한 주택과 상점이 나오고, 공원과 시장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길들이다. 여행지에서 뜨는 도시는 물론이고, 지금 우리 주변에서 핫하다는 지역을 봐도 그렇다. 사람들은 자동차가 달리는 큰 도로에 빌딩숲이 줄지은 곳보다, 사람이 걷는 속도에 맞춰 풍경이 조금씩 바뀌는 아담한 길을 더 애정한다.

그런데 도시(또는 동네)는 입소문이 나고 유명해지고 나면 더러 ‘개발’된다. 개발의 과정은 다르지만, 결과는 대부분 비슷하다. 걷는 속도에 맞춰 풍경을 보던 재미가 없어진다. 그 속에는 자연도 없다. 그 지역만이 가진 분위기를 만들어내던 사람들도 사라지고 없다.

바뀐 도시의 문제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도시의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어떤 도시에 살고 싶은지” “나는 어떤 도시를 만들고 싶은지” 질문에 관한 답이다.

자연이 있는 걷기 좋은 도시, 걷다가 이웃을 만나는 도시, 일상적이면서도 실험적인 도시, 일을 하다 쇼핑도 하고 산책도 할 수 있는 도시, 내 아이가 자연에서 뛰어놀고 건강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도시다. 또한 이 모든 바람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이어지는 도시이길 바란다.

‘미래도시 라운드테이블 1부에서는 사람들이 미래도시에 바라는 점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주제는 ‘도시의 정주(定住)와 여가’다. 솔라시도에 어떤 사람들이 정주(定住)할지, 어떤 여가를 즐길 수 있을지 논의한 내용을 아래에 정리했다.


참여자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 허정화 상무이사, 이양규 본부장, 황준호 부장 등 18명.
자문단 : 아이아크 유걸 대표, PH6 DESIGN LAB 조윤철 대표, 삶것 양수인 대표, 오이씨랩 장영화 대표, 하이브아레나 최종진 대표, 어반베이스 하진우 대표, 도시건축전문 음성원 작가.
폴인 : 모더레이터 심영규PD, 임미진 팀장, 황정옥 에디터, 김대원 에디터, 이세라 작가.

폴인 저희 과제는 가까운 미래에 어떤 사람이 솔라시도에서 어떤 형태로 정주할 것인지 시나리오를 만드는 겁니다. 라운드테이블 1부에서는 정주와 여가를 논의합니다. 가상의 타깃을 정주해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본 후, 그 다음 정주를 위해 필요한 자원을 이야기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정주에 대한 첫 번째 질문은 ‘솔라시도에 어떤 사람들이 살아야 할까?’입니다.

에이비앤비 미디어총괄이자 도시 작가로 활동 중인 음성원 작가는 1기 신도시 개념과 다른 도시 개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음성원 도시건축전문 작가(이하 음성원) 현장에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솔라시도가 분당이나 일산 같은 1기 신도시와 굉장히 다를 것이라는 점이었어요. 따라서 메인 도심에 주거를 공급하는 시스템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요. 일단 솔라시도 지역은 서울에서 멀고, 인구는 줄고 있으며 원도심과 경쟁해야 하는데 원도심도 쇠퇴하고 있는 상태죠.

그런데 대지는 무척 크고요, 이런 곳에 누구를 데려오는 건 사실 어려운 문제예요. 원도심에서 누군가를 끌고 오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관점에서 어떤 대상으로 시나리오를 시작할지 고민해봤는데, 우리가 일상에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나 은퇴하면 시골 갈래.” 바짝 돈을 모아서 50세 정도에 시골로 간다는 이야기들요. 그런데 막상 본격적으로 생각하면 갈만한 곳이 마땅치 않죠. 내려가서 어떤 일을 할지도 막막하고요.

기존의 지역 공동체에 들어가거나 혹은 아주 마이너한 삶을 선택하거나, 대안이 제한적이죠. 그런 고민에 대한 답을 제공할 수 있으면 어떨까요? 이런 사람들이 원하는 삶을 설문해서 반영할 수 있는 도시라면 어떨까 싶어요. 만약, 군도형 도시로 개발한다면 여러 개 중에 하나의 마을을 대안적 삶에 대한 모델로 디자인할 수도 있을 거고요. 젊은 사람도 쉽게 내려와 스스로 꿈꾸는 이상적인 삶의 형태를 실험해볼 수 있잖아요.

장영화 오이씨랩 대표(이하 장영화) 음성원 작가를 롤모델로 해도 될 것 같은데요(웃음). 본인이 자유롭게 일하고 아이들과 시간도 보낼 수 있는 곳. 아이들을 안심하고 보낼 만한 교육 시설도 있어야겠어요. 이런 조건들이 갖춰진다면, 붙박이 출퇴근 생활이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형성될 것이고요. 그렇다면 이런 라이프스타일에 공감하는 사람들, 자신들의 콘텐츠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일 거고요.

폴인 가상의 가족을 음성원 작가로 정해 볼까요. 40대 초반, 전문직에 한 명의 자녀를 둔 가정이네요. 모델이 되는 A가족이 새로운 도시로 이주하게 된 계기나 원인은 기존 삶에 대한 불만이나 새로운 삶에 대한 가능성 때문이겠네요. 그럼, 기존 도시에서의 정주 환경에 대한 불만은 뭐였고, 솔라시도는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해보면 어떨까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고향(Home)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이하 하진우) 기존의 도시에서 살던 사람이 겪던 문제와 니즈를 포인트로 잡고 출발하면 또 하나의 이야기가 생길 거 같아요. 예를 들면 서울의 경우 5~7세 교육 문제가 심각하잖아요. 그중 하나가 유치원 같은 유아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 수보다 실제 아이들의 수가 훨씬 많아요.

국공립유치원은 합격하기도 어렵고, 여기서 떨어지면 영어유치원 같은 곳에 보내야 하는데 가격이 월 130만원 정도예요. 강남권 영어유치원은 300만원 정도고요. 부모들은 영어 교육에 대한

  • fol:in × 솔라시도 : 미래 도시를 그리다.

    하진우 외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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