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book / 필드트립 2편 - 대자연 속에 새로운 미래가 꿈틀거리다

필드트립 2편 - 대자연 속에 새로운 미래가 꿈틀거리다

9540㎡(634만평). 숫자만 봐서는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없었다. 필드트립 내내 자문단을 사로잡은 건, 건물 하나 없는 끝없이 펼치진 대자연이었다. 바다가 땅이 되고, 섬이 산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동화처럼 느껴지는 비현실적인 풍경이었다.

현대인은 자연을 갈망한다. 그렇다고 미래도시에 '자연만' 있어서는 안 된다. 자문단들은 "도시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솔라시도에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뾰족한 해답"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방식으로 사는 도시로.


강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군도형 도시(Archipelago City)

조윤철 PH6 DESIGN LAB 대표(이하 조윤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프라는 도시 개발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예요. 솔라시도의 현재 구도에서는 군도 21호선이라는 2차선이 핵심인 거 같아요. 이 길을 중심으로 구획이 나뉘고 있어요. 군청으로 향하는 길이긴 하지만, 과연 이 선형을 그대로 지켜야 할 만큼 중요한 가치가 있는 도로인지 다시 생각하면 좋겠어요.

오히려 강줄기에 집중하면 완전히 새로운 도시 프레임을 짤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동산과 언덕, 넓은 들판, 강줄기, 갈대밭, 붉은색 염생식물, 바람, 물오리, 해송, 습지, 다도해 원경 등 현장에서 보았던 독특한 풍경과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자생식물들은 솔라시도만이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이라고 봅니다.

이런 풍경이 도시민의 일상으로 깊숙이 들어올 수 있는 도시구조를 가졌으면 해요. 큰 블록이나 매스에 의한 구성이 아니라 분절되고 분산된, 그러면서 도시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작은 빌리지들의 집합체(군도형 도시)로 계획할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애플의 사옥인 ‘애플 파크’를 보면 원형 빌딩 안에 자연이 들어가 있거든요. 이런 개념을 대입해 판단해볼 수도 있겠죠.

​미국 텍사스주의 샌안토니오 리버워크 ⓒGOUSA

사실 수변만 잘 개발해도 됩니다. 강변 따라 카페나 레스토랑, 호텔, 영화관 같은 문화와 여가 시설을 넣는 거죠, 문화시설과 쾌적한 산책로를 결합한 사례는 해외에도 많거든요. 도심을 관통하는 수변을 따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카페, 레스토랑, 호텔, 문화시설이 있는 미국 텍사스주의 샌안토니오 리버워크(San Antonio Riverwalk)나 7개 컨셉의 부티크 호텔, 해양수족관, 대형 분수, 난꽃을 가꿔놓은 오키드 가든, 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진 센트럴비치 등이 있는 싱가포르 센토사섬도 그 예이죠.

이때도 도시 기능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해요. 상점과 일터, 여가, 주거, 공공시설이 경계를 두지 않고 섞이는 거죠. 공원이 도시가 되고 도시가 공원이 되는 새로운 개념의 어번 빌리지라면, 차를 이용하지 않고 도보나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사람들과의 접촉, 길거리 상점들과의 접촉, 풍경과의 접촉은 더욱 늘어나게 되고요. 물론

  • fol:in × 솔라시도 : 미래 도시를 그리다.

    하진우 외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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