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book / 라운드테이블 2부 2편 - 도시와 일하는 공간

라운드테이블 2부 2편 - 도시와 일하는 공간

도시와 일하는 공간 2. 변화에 유연한 도시 시스템을 만들어라

칠레 건축가 알레한드로 아라베나의 대표 작업 중에 빈민을 위한 공동 주택 '엘리멘탈'이 있다. 엘리멘탈은 절반만 완성한 집이다. 주택을 지원받은 주민이 살면서 조금씩 돈을 벌어 집을 개조하고 증축할 수 있도록 말이다. 홍익대 건축대학 유현준 교수는 아라베나의 엘리멘탈 주택을 설명하면서 "비운 채로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소유하게 해줬기 때문에, 아름다운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비운다는 것은 여유다. 어떤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세대마다 다르고, 시대마다 변한다. 공간 속에서 사람은 성장하고, 공간의 필요성도 그때마다 달라진다. 그런 면에서 "건축도 가변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유걸 대표의 말은 의미 있게 다가온다. 변하는 상황에 맞춰, 건축이 리플레이스(replace)되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대의 건물 대부분은 그런 타협을 용납하지 않는다. 비단 건축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자문위원들은 "도시 역시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가변성이 필요하다"며 "그러려면 변화에 유연한 도시 시스템과 운영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어쩌면 미래도시에는 모든 것이 새로워야 할지도 모르겠다. 유걸 대표의 표현을 빌면 "일하는 모양과 사는 모양이 모두 새로운" 그런 도시다.


참여자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 이양규 본부장, 황준호 부장 등 9명.
자문단 : 아이아크 유걸 대표, 소프트아키텍처랩 한은주 대표, 오이씨랩 장영화 대표, 하이브아레나 최종진 대표, 어반베이스 하진우 대표, 도시건축전문 음성원 작가.
폴인 : 모더레이터 심영규PD, 임미진 팀장, 황정옥 에디터, 김대원 에디터, 이세라 작가.

폴인 공유 오피스에 사람이 모이면 엄청난 아이디어가 공유될 거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렇다면, 이노베이터 스타트업들이 솔라시도에 왔을 때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요?

음성원 도시건축전문 작가(이하 음성원) 사실 교류는 나중 문제 같아요. 위워크에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교류의 가능성이죠. 나와 비슷한 또래들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것에서 오는 안도감도 있고요.

유걸 아이아크 대표(이하 유걸) 어쨌든 위워크의 장점은 공유 같아요. 개인 스페이스는 작은데, 공용 공간은 굉장히 여유 있죠. 보통 우리가 일하는 곳과 쉬는 곳을 분리해서 생각하는데요.

창의적인 사람들은 그 경계가 애매해요.

일에 몰두 할 때가 아니라 오히려 밖에서 맥주 한 잔 마시면서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는 말을 많이 하는 이유죠. 커피숍에서 다른 교수와 대화하다 급히 자기 방으로 뛰어 들어가 연구를 하는 교수도 봤어요.

이런 교류가 중요해요. 같은 분야의 교류도 중요하지만, 분야가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도 중요해요. 전혀 관계없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다가 답을 얻는 경우가 많거든요.

문화적인 부분도 있어요. 젊은 분들은 그나마 덜한데, 한국이 좀 폐쇄적인 편이죠. 솔라시도에 스타트업이 많이 들어오고, 새로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면, 개방성도 생길 것 같아요. 그렇다면 공유와 교류도 자연스레 따라올 거고요.

음성원 아까 위워크의 도시판이란 말이 나왔는데, 저는 솔라시도에 도시 운영주체, 그러니까 부동산관리 업체 같은 곳이 도시 운영을 해주면 좋겠어요. 콘텐츠도 만들어주고 교류도 적극적으로 하도록요.

제 생각에 솔라시도의 집은, 사람들이 1년 365일 거주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집을 운영업체에 등록해놓으면 운영업체가 집이 빌 때 에어비앤비를 돌려준다거나 빈집을 관리해주고 수익을 셰어해주는 식으로요.

폴인 주거관리를 해주는 매니지먼트 이야기가 지난 시간에도 나왔죠. 솔라시도에 오는 기업들이 어떤 기술이 있는지 뭘 원하는지를 파악해 기업들을 서로 매칭해줘도 좋겠네요.

장영화 오이씨랩 대표(이하 장영화) 그런 일을 스타트업에서는 액셀러레이터나 인큐베이터가 해요. 구글 캠퍼스 같은 곳이죠. 관리 매니지먼트 자체를 유치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도시 운영은 전문성이 필요한데, 그 일을 할 수 있는 개체들을 모으는 큐레이션을 하는 거죠. 기획 부동산들도 콘텐츠를 모아서 개발하잖아요. 그것의 도시 버전인 셈이죠.

  • fol:in × 솔라시도 : 미래 도시를 그리다.

    하진우 외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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