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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보드의 발견, 아마존에서 먹히는 아이템을 찾는 법


 

안녕하세요, 후아후아 컴퍼니의 류지연입니다. 후아후아 컴퍼니는 아마존에서 ‘후아온’이라는 브랜드로 레터보드를 판매하는 신생 기업으로, 저는 남편과 공동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했으니 이제 9개월 정도 됐네요. 오늘 이곳에 오신 분 중 저희의 아마존 판매 경력이 가장 짧은 것 같아요. 짧다면 짧은 경험이지만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아마존 개인 셀러를 꿈꾸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나마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당신은 왜 아마존 셀러를 꿈꾸나요?


오늘 이곳에 오신 분들은 대부분 아마존 셀러를 꿈꾸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마존 셀러가 되고 싶은 이유는 제각기 다를 것 같아요. 제 이야기를 먼저 해볼게요. 저는 삶의 방식, 일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싶어서 아마존 셀러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사업을 하기 전 저는 PR 매니저로 일했었고 남편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습니다. 둘 다 유통업과 전혀 관계없는 일을 했죠. 이후 제가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일을 쉬게 됐어요. 남편 직장 때문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지방에서 생활했는데, 그때 참 많이 싸웠습니다. 함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일을 같이하면 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행히 남편도 시간과 공간에 얽매이지 않은 일을 하고 싶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창업을 고민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마존 글로벌 셀링에 대해 몰랐어요. 실제 셀러로 활동하고 있는 친구가 추천해주기 전까지는요. 친구의 권유 덕분에 아마존 셀러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됐습니다.

 

처음엔 미국 아마존 제품들을 동남아 오픈 마켓에 판매하는 리셀러로 시작했어요. 동남아 오픈 마켓의 제품을 미국 아마존에 팔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건 저희가 직접 만들거나 기획한 제품이 아니다 보니 판매할 때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혹시라도 반품될 경우엔 손해도 컸고요. 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사업하고 싶은 마음에,  아마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마존 셀러가 됨으로써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해두는 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야 그 다음 단계,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데이터로 판단하세요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부부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마존 진출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남편이 늘 “월급 정도의 수익을 벌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얘기할 정도로요. 아마존에서 얻고 싶은 매출 수준을 어느 정도로 잡느냐에 따라, 초기 투자의 규모와 아이템이 달라집니다. 저희는 목표가 작았기 때문에 “일단 작게 시작한다”, “독보적 브랜드와 출혈 경쟁을 하지 않는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목표 매출을 세우고 나면 이를 가능하게 만들어줄 아이템을 정해야 합니다. 앞서 리빙진 김진아 대표님이 말씀하셨다시피 저희 부부도 아이템을 정하기 위해 박람회도 가고, 데이터 분석 수업까지 들었어요. 다행히 남편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기 때문에 데이터 분석을 그리 어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웃음) 감성적이고 직관을 중시하는 저와 달리 남편은 “감을 믿지 말고 데이터만 믿자”고 말했었는데, 돌아보면 현명한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류지연 대표가 아이템을 찾기 위해 직접 만들었던 엑셀 파일. ⓒ 후아후아

저희가 레터보드라는 아이템을 발굴하게 된 게 바로 데이터 덕분이었거든요.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존에는 유료 툴이 있습니다. 원하는 월 매출과 판매량을 정하면 그에 맞는 제품들을 추천해줘요. 저희는 월 매출 8천 달러, 월 판매량 3백 건이라는 목표를 세운 뒤, 아마존이 골라준 제품군들을 전부 다 검색해봤습니다.

아마존은 제품, 브랜드 리스트 정보만 제공해줍니다. 더 구체적인 데이터를 얻으려면 직접 아마존에 검색해서 결과값을 추정해야 해요. 나름의 판단 기준을 정한 뒤 관심 있는 브랜드가 나오면 일일이 검색해서 대표 키워드를 찾고, 모든 정보를 엑셀에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분석해보니 레터 보드가 판매량은 많되 독점률이 낮더라고요. 경쟁하는 브랜드가 없지는 않았지만 독점 기업이 없어서 우리가 노력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아마존이 제공해준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매 수요, 판매 독점률 등 분석한 뒤 최종 아이템을 선정했다. ⓒ 후아후아
 

실패한 아이템과 살아남은 아이템


사실 처음부터 레터보드 한 가지만 가지고 사업을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레이 레터보드 말고도 체리 레터보드, 미니 화이트보드와 아이스 홀더를 함께 팔았어요. 아이스 홀더 같은 경우는 조금 뜬금없지만, 지인이 제작하는 아이템이라 선택했던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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