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book / 도쿄에서 배우는 '격의 시대'

도쿄에서 배우는 '격의 시대'

제가 생각하는 도쿄라는 도시는 ‘디테일’ 그 자체입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우리가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 결정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일수록 디테일은 살아납니다. 디테일 속에 진정성을 담은 기획은 그 자체로 독보적인 매력을 갖게 됩니다._조성림 '마이테이블' & 'WOL(월)' 대표

디지털 마케팅 컴퍼니 ‘마이테이블’과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숍 ‘WOL(월)’을 이끌어가고 있는 조성림 대표는 음식과 리빙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2011년에는 『도쿄 카페 여행 바이블』을 출간하며 도쿄 골목 곳곳에 위치한 보석 같은 카페를 소개했고, 2017년에는 『오래 쓰는 첫 살림』으로 살림이라는 일상에서 재미와 가치를 발견했다.

카페부터 살림까지, 주제가 바뀌어도 조성림 대표에게 언제나 새로운 원동력을 불러일으키는 도시는 도쿄였다. 12년간 일본을 오가며 도쿄에 심취했던 그는 도쿄를 ‘영감과 질투가 동시에 느껴지는 도시’라고 표현했다.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며 끊임없이 발전해온 그가 이토록 한 도시에 깊게 빠져들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취향과 취미를 반영하여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로운 컨셉의 카페들이 모여 있는 도시,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세밀한 디테일을 선보이는 도시. 조성림 대표가 도쿄가 반했던 이유는 도시가 가진 ‘디테일’에 있었다.

디테일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조성림 대표는 도쿄의 매력으로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찾기 힘든 세밀한 디테일을 꼽았다. 사진은 사쿠라이 티 익스피어리언스. ⓒ조성림

디테일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조성림 대표는 두 권의 책을 통해 소개했다. 츠타야 서점을 만든 마스다 무네아키의 『지적자본론』과 삼성전자, 호텔 신라, 세브란스 등에서 혁신을 이끈 김진영 박사의 『격의 시대』가 그것이다.

이제는 일본 라이프 스타일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 ‘츠타야’의 수장 마스다 무네아키는 자신의 책 『지적자본론』을 통해 우리 시대의 소비를 3가지 단계로 구분 짓는다.

첫 번째, First Stage는 물건이 부족했던 시대로 어떤 상품이든 용도만 충족하면 판매가 가능한 시대다. 이 시대에서 책을 사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대형 서점으로 향했다. 구입 장소나 플랫폼이 무엇이든 공급의 결핍만 채워진다면 그 자체로 부족함이 없었다.

두 번째, Second Stage에서는 부족을 넘어 과잉의 시대가 도래한다. 물건이 넘쳐나기 시작한 것이다. 공급이 안정되며 상품이 많아진 시대인 만큼 장소와 플랫폼 역시 많이 필요해졌다. 선택의 양과 폭이 대폭 늘어나며 대형 서점을 넘어 동네 서점과 독립 서점 등 다양화된 요구에 맞춘 새로운 서점이 등장한 것이다.

마지막, Third Stage에서는 고객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추천하고 제안하는 수준으로 발전한다. 이제는 그곳만이 할 수 있는 제안 능력이 필요해진 것이다. 서점에서 은밀하고 프라이빗한 독서 모임을 갖거나 개인별로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등 서점의 활동 범위 역시 다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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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준 외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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