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book / 사람을 모으는 힘, 커뮤니티

사람을 모으는 힘, 커뮤니티

취향과 디테일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타다후사 그리고 WOL

조성림 대표가 운영하는 삼청동 WOL(월). 이곳은 함께 취향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조성림

지난 4월 서울 삼청동 한복판에는 일본 니가타현 산조시의 작은 공방에서 판매하는 칼이 등장했다.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3대째 이어온 일본 전통의 타다후사 칼이 어떻게 한국까지 오게 된 것일까? 4년 전, 일본 여행에서 타다후사를 처음 알게 된 조성림 대표는 날렵한 칼날과 손에 자연스레 감기는 탄화목 손잡이를 갖춘 칼을 보고 단번에 마음을 빼앗겼다.

삶의 가치를 더할 수 있는 브랜드를 집중도 있게 큐레이팅하고, 함께 취향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목표로 하는 WOL(월)을 운영하고 있던 그가 타다후사를 한국에 소개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브랜드가 가진 진정성과 디테일 때문이었다.

“타다후사는 장인 정신만 강조하거나 단순히 아름다움만 돋보이는 물건이 아니었어요. 탄탄한 기술을 바탕으로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디자인까지 갖추고 있었죠. 사용해볼수록 칼을 제작한 사람들이 품었던 고민까지 느낄 수 있었어요”

그의 제안이 처음부터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타다후사라는 하나의 브랜드에 집중하고 그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겠다는 조성림 대표의 목표와 타다후사가 지닌 가치를 이해하는 그의 애정은 결국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

이후 타다후사의 3대 장인 타다유키 소네가 직접 서울에 찾아와 칼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하며 협업은 예상치 못한 성과를 냈다. 참가자들은 타다유키 소네 대표와 함께 완벽한 칼을 만드는 경험까지 할 수 있었다.

제품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작지만 진정성을 전하는 커뮤니티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과정에 사람들은 큰 호응을 보냈다. 단 3종류의 칼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장인들의 열정과 진심이 담긴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작은 디테일에 집중하고 함께 취향을 공유하는 것이 자연스레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이어진 것이다.

“모두가 자신만의 취향을 확고히 만들어 가는 시대입니다. 유행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해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만큼 크지 않아도 작은 브랜드의 가치를 집중도 있게 전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관심 있는 것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주는 기쁨을 선사하고 싶었습니다.”

조성림 대표는 앞으로도 WOL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에 집중하고, 작지만 진정성 있는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6월 셰프들이 요리에 사용하는 도구에 집중하는 <셰프의 도구를 경험하다> 워크숍에 이어 7월 내내 <여름의 식재료>를 주제로 여름 채소 클래스와 북토크, 마켓 등을 선보였다.

하반기에 빈티지 식기 전시를 비롯해 비슷한 취향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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