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book / 통신사가 모빌리티 사업에 뛰어든 진짜 이유

통신사가 모빌리티 사업에 뛰어든 진짜 이유

Overview

1.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은 지도입니다
- 지도를 서비스하면 데이터가 모이고, 데이터가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듭니다.
- 지도 서비스에는 음성 검색 시스템, 주차 시스템 등을 붙일 수가 있습니다.

2. 스마트폰 다음 스마트디바이스는 자동차입니다.
- CES는 모토쇼가 됐고, 구글은 ‘EAA(Embedded Android Auto)’를 내놓았습니다.
- 완성차업체도 스마트폰 OS업체에 자리를 내주기 시작했습니다.

3. 5G가 모빌리티 서비스의 임계점을 만들 겁니다.
-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고 생성합니다.
- 5G 네트워크가 자동차와 연결되면 처리 가능한 데이터량이 늘면서 자동차는 더욱 똑똑해질 수 있습니다.

4 .통신사가 모빌리티에 주목하는 진짜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 때문입니다.
-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되어 더이상의 성장이 불가능합니다.
- 스마트카 시장이 열리면 네트워크 수요가 폭발할 겁니다.

5. 모빌리티에서 돈을 벌어주는 건 데이터가 될 겁니다.
- AI가 운전하는 시장에선 운전자 중심의 시장 패러다임이 적용되지 않을 겁니다.
- 새로운 패러다임은 결국 자동차가 만드는 데이터로 만들어집니다. 그 데이터를 가진 자가 돈을 법니다.
지난 5월 22일 폴인 스터디 '모빌리티의 미래' 4번째 시간에 장유성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장이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폴인

0. 저는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장 장유성입니다

제 전공은 컴퓨터 그래픽입니다. 첫 회사는 울프램리서치라는 곳이었는데, 자연어 기반의 검색엔진을 만드는 곳입니다. 애플의 시리, 삼성전자의 빅스비, 아마존의 알렉사 같은 음성 검색 서비스는 울프램리서치의 ‘울프램알파’라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울프램은 2005년부터 자연어를 이해하고 명령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시스템을 만들어온 회사입니다.

이런 경력을 기반으로 2014년부터 약 2년 간 삼성전자에서 일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삼성은 애플이 하는 건 다 하고 싶어 하죠.(웃음) 저는 삼성전자에서 지금은 빅스비가 된 에스보이스를 기획하는 일을 했고, 나중엔 헬스케어 쪽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인공지능 서비스 디자인을 하는 일을 했습니다. 헬스케어 분야도 인공지능이 굉장이 널리 쓰이는 분야죠.

삼성에서 퇴사할 때 보니 제가 만든 PPT 파일이 5.5기가더군요. 저는 코딩하는 엔지니어인데 말이죠. 이때 익힌 파워포인트 기술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파워포인트로 이런 걸 할 수 있나 싶은 것들도 다 합니다. 삼성에서 일하는 동안 정말 너무 코딩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창업을 했어요. 한 4년 죽어라 코딩을 했습니다. 이제 다시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무렵에 SK텔레콤에 합류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어요. AI 서비스, ‘누구’를 만드는 쪽에서 말입니다.(※‘누구’는 서비스 이름이고, ‘아리아’는 서비스를 깨울 때 쓰는 웨이크 워드wake word다) 합류 후에 하는 일이 AI에서 모빌리티로 넓어졌습니다. 지금은 AI 분야는 AI센터를 중심으로 리서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편됐고 저는 모빌리티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은 지도입니다.

네이트드라이브 화면 ⓒSK텔레콤 제공

제가 SK텔레콤에 와서 보고 놀란 게 바로 지도서비스입니다. 2002년에 시작됐어요. 네이트 드라이브라고 들어보셨나요? 이때는 AI, 인공지능이 아니라 HI, 사람지능이었죠. 전화를 걸어서 길을 물어보면 안내하는 사람이 받아서 알려줬어요. 이걸 아는 분들은 세대가 드러나는 거죠.(웃음)

SK텔레콤은 왜 이걸 시작했을까요? SK그룹을 보면 에너지, 주유소, 가스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어요. 그래서 내부에서 지도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있었습니다. 어차피 우리가 필요하니까 디지털화해보자, 그렇게 시작을 한 거죠. 지금 보면 아주 잘 한 의사결정이죠. 자국의 디지털 지도를 이렇게 잘 구축해서 가지고 있는 나라가 많지 않아요.

지도 서비스를 하면 데이터가 모입니다. DMB 아시죠? DMB 수신이 가능한 네비게이션에는 TPEG(Transport Protocol Experts Group)라고 불리는 교통정보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이것도 SK텔레콤이 공급하거든요. 여기서도 교통 정보가 다 나옵니다. 대단한 걸 분석해서 아는 게 아니라 차가 밀리면 가다가 서잖아요. 그 데이터를 가지고 교통 정보 서비스를 하면 굉장히 정확합니다.

SK텔레콤 지도가 T맵인데, 길거리 돌아다니는 사람의 30~40%는 티맵을 씁니다. 어린이날 연휴였던 5월 4일에는 순간 403만 명이 접속해서 검색을 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엄청나게 데이터가 모인다는 얘기죠.

SK텔레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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