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book / 모빌리티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세 가지

모빌리티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세 가지

Overview

1.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끈 건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였습니다
- 10년 단위로 PC·인터넷·스마트폰·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났습니다
- 각 단계에서 운영체계(OS)·검색 서비스·카 셰어링 등의 소프트웨어가 패러다임 시프트를 견인했습니다.

2.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치우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 네트워크 효과, 중간 유통 구조 소멸로 인한 수익 증대, 데이터가 소프트웨어에 힘을 실어줍니다.
- 스마트폰은 24시간 소지할 수 있는 이동성 때문에 영향력이 극대화됩니다
- 스마트폰 다음 스마트 디바이스는 자동차입니다.

3. 스타트업의 핵심 두 가지, 문제 정의와 성장입니다.
- 문제 정의를 얼마나 날카롭게 하느냐, 그리고 얼마만큼 빨리 성장할 수 있는가가 핵심입니다.
- 여객업은 서비스의 기본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4. 전기차·자율주행·플릿오퍼레이터, 이 세 가지가 모빌리티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끕니다.
-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이 적어 IT업계도 생산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 전기차에 자율주행 기술이 얹어지면 플릿오퍼레이터(fleet operator·중규모 이상의 이동수단 운용업체)가 생겨납니다.

5. 모빌리티는 도시의 거의 모든 것을 바꿉니다
- 유휴 차선이 생기고, 주차장과 정비소 주유소가 사라지면서 공간이 완전히 바뀔 겁니다.
- 휘발유 중심의 에너지 생산 시스템에서 금융까지 거의 모든 게 바뀝니다.
지난 6월 5일 폴인 스터디 '모빌리티의 미래' 다섯번째 시간에 박재욱 VCNC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폴인

0. 저는 쏘카 COO이자 ‘타다’를 서비스하고 있는 VCNC 대표 박재욱 입니다.

저는 2011년에 첫 창업을 했어요. 원래는 2013년쯤 창업을 할 생각이었어요. 경험을 좀 쌓아서요.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이 시대를 잡아야겠다. 놓치면 안 된다.”

저는 평소에도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에 대해 많이 생각하거든요. 당시 스마트폰을 보면서 느꼈어요. PC가 나왔을 때, 그리고 인터넷이 나왔을 때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났듯 이번에 엄청난 변화가 있겠다 싶었어요. 사람들이 컴퓨터를 손안에 들고 다니게 되는 거잖아요. 얼마나 엄청난 일인가요. 그 순간을 잡아야겠다는 확신이 들더군요.

첫 번째 창업 아이템은 메신저였어요. 당시에 제 주변을 보니 카카오톡을 주로 쓰면서 여자친구, 남자친구랑은 마이피플 같은 두 번째 메신저를 쓰더라고요. 그래서 커플 메신저 비트윈을 만들었어요.

저는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한 가지 혹은 두 가지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비트윈을 만들 당시에는 메신저 사용에 있어 불편한 한 가지 지점을 잡았던 거고요. 전 항상 사람들이 불편한 어떤 걸 어떤 식으로 우회해서 해결하는지 관찰합니다.

쏘카에서 인수 제안을 했을 때 오래 고민하지 않고 결정할 수 있었던 것도 스마트폰 다음 패러다임 시프트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저는 그게 모빌리티라고 생각했거든요. 개인화 기기(personal device) 중에 남은 건 자동차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항상 “다음은 자동차다. 자동차 안에서 뭔가를 하든, 자동차로 뭔가를 하든 해야 한다”고 말하고 다녔어요. 자동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점유해야 한다고요. 그래서 쏘카에 합류했고, 타다를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1.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끈 건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였습니다

먼저 IT산업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들여다보려고 해요. 과거 이야기죠. 두 번째는 현재 이야기, 타다 서비스에 대해 얘기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미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자율주행 기술이 현실이 됐을 때 무엇이 바뀔 것인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요.

먼저 과거를 보죠. IT 쪽에서 패러다임 시프트를 만든 사건으로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건 PC의 등장입니다. 1981년 IBM이 PC를 처음 내놓으면서 B2B 시장에서 유통되던 컴퓨터가 B2C 시장으로 나왔고, 각 가정에 놓이게 됐습니다.

두 번째 패러다임 시프트는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일어납니다. PC를 연결한 거죠. 1992년 최초의 웹 브라우저 모자이크가 나옵니다. PC 등장으로부터 약 10년 뒤의 일이죠.

인터넷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패러다임 시프트가 더 가속화됩니다. 우리나라는 1999년 하나로 통신이 세계 최초로 ADSL(Asymmetric Digital Subscriber Line, 비대칭 디지털 가입자 회선)을 깔면서 인터넷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납니다. 그러면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겨났죠. 포털 서비스 같은요.

그로부터 약 7년 뒤인 2007년 아이폰이 세상에 나옵니다. 세 번째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게 한 계기죠. 그 전에도 스마트폰이라 불리는 제품들이 있긴 했어요. 하지만 이들 제품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진 못했어요. 그걸 한 게 아이폰입니다.

다음 패러다임 시프트로 중요한 게 바로 인공지능(AI)입니다. 이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모빌리티 분야에요. 우버 창업(2009년)은 AI 기술의 등장보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실제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는 건 2015년 즈음입니다. AI 기술의 발흥과 맥을 같이 하죠. 우버는 지난 5월 상장해 현재 약 80조 원 정도의 기업가치(시가총액)를 기록 중입니다.

IT 산업은 약 10년 주기로 큰 변화가 있었던데요, 이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끈 것은 인프라나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였습니다.

PC 시대를 이끈 기업은 단연 마이크로소프트(MS)입니다. 도스 그리고 윈도라는 OS를 통해 PC와 사용자의 접점을 만들어 왔어요. 인간과 PC가 커뮤니케이션하는 게이트웨이를 쥐고 있었던 거죠. MS가 기업 가치는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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