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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몬타나(2) : 본질, 절박함, 그리고 차별화

<프레임몬타나(1) : 브랜드와 고객은 어떻게 끈끈한 '관계'가 되는가?>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눈 앞의 이익보다 40년 뒤를 생각하는 브랜드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_최영훈 프레임몬타나 대표

개인 인스타그램을 제외하고 어떤 마케팅도 하지 않았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안경을 공짜로 주지도 않았고. 셀럽들 협찬도 안 했어요. 앞으로도 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직원들 말로는 얼마 전에 인기 배우 한 분이 매장에 다녀갔다고 하더라고요. 재고가 없어서 그냥 돌아갔다고. 직원이 40대 아재라서 누군지 못 알아봤는데 그분이 나가고 나서 옆에 손님이 인기 탤런트라고 말해줘서 알았대요. 다음 날 그분 매니저가 와서 상품을 새로 주문하고 받아가셨대요.

사실 이런 게 그동안 제가 인스타그램을 해오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죠. 그래도 다들 아시겠지만 안경테를 구매하신 분들의 평이 굉장히 좋아요. 한 번 프레임몬타나 안경을 써보신 분들은 다른 안경테와 비교를 안 하세요. 그리고 한 번 사신 분들은 시리즈를 모으기 시작하세요. 이게 중요한 것 같아요. 입소문이 나는 것.

품절된 프레임몬타나의 제품을 기다렸다가 구매했다는 고객들의 후기도 심심치않게 발견할 수 있다. ⓒ @epicu_

연예인 협찬으로 하루에 1억 매출 찍고 단기간에 성장하는 걸 원하지 않아요. 30-40년을 보고 제대로 만든 브랜드이기 때문에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트렌드가 되면 언제 누가 또 카피를 할지도 모르고요.

제가 여기서 굉장히 호언장담을 하고 있지만 사실 준비하는 기간 내내 암흑 속에 있었어요. 공장을 선정하는 것부터 고민이었죠. 공장을 선정하고 나서 프로토타입을 넘겼는데 사기를 당할 수도 있고 제품이 원하는대로 안 나올 수도 있잖아요. 심지어 저는 중국산을 쓰는 다른 공장들과 다르게 이태리 제품을 써서 만들었는데 공장에서 엄청 비싼 가격을 부를 수도 있었어요. 이태리 제품을 쓴 건 바보 같은 짓이었죠. 잘 몰라서 한 일이기도 하고. 나중에 알고 보니 질도 이태리 제품이 훨씬 좋다고 해서 다행이었죠.

두 번 수정 끝에 찍어낸 제품 시트도 정말 아름다웠어요. 공장이 절 속이려고 마음 먹었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었을 거예요. 론칭하기 한 달 전에 물건이 들어오기 시작했거든요. 이때 제품 퀄리티가 안 좋으면 전 끝장 났을거예요. 굉장히 맘을 졸였어요.

프레임 몬타나의 전 제품은 일본에 위치한 50년 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전 세계 최고의 하이엔 드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OEM생산되고 있다. 100개가 넘는 공장 중에 3-4개를 골라 열심히 발품을 팔아 공장을 선정했다. ⓒ 프레임몬타나

일본 공장에서 물건이 왔는데 보는 순간 눈물이 났어요.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사실 제품이 나오기 전까진 잘 몰라요. 수많은 리스크가 있었는데 운이 좋았어요. 신이 도왔죠. 바른 마음을 갖고 정도를 걷자고 생각하니 도와주셨나 봐요. 공장을 일본 공장으로 선정한 것도 좋았어요.

한국 공장에서 했으면 말이 돌았을 거예요. 내수 시장이 좁아서 디자인 유출도 되고, 잡음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일본 공장에서 했더니 그런 잡음이 없어서 편해요. 사업을 하면서 사업 외적인 부분에도 비용을 쓰게 되는데 이번엔 그런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어요. 공장에 직접 갔더니 세계적으로 퀄리티가 좋기로 유명한 곳 이었고요.

사실 프레임몬타나란 이름도 친구랑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나온 이름이었어요. 세 명이서 시작을 했는데 결정적으로 안경을 그릴 사람이 없었죠. 안경 디자이너 구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이것도 위기였죠. 다행히 제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달았던 사람에게 연락을 하게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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