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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맛

일하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맛

Story Book프릳츠에서 일합니다

9분

‘인터널 브랜딩’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전 이번 화를 읽으며 이 용어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인터널 브랜딩은 구성원이 실제로 가지고 있는 가치가 제품 혹은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되는 모든 과정을 말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구성원 모두가 이해할 만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릳츠의 ‘한국적인 커피와 빵을 만다는 기술자들의 건강한 공동체’라는 비전은 공동체에 속한 사람에게 자부심을 가지게 합니다. 만약 프릳츠의 비전이 ‘5년 내 국내 TOP 3 브랜드, 매출 1조 달성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었다면 아마도 지금의 프릳츠는 만들기 어려웠을 겁니다. 지금,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이 일에 대한 열정이 없다고 생각된다면, 비전부터 다시 확인해보세요.

‘맛있다’는 말에 담긴 복합성

“빵을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주세요.”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 빵 만드는 분을 만나면 자주 하게 되는 질문입니다. 프릳츠에는 ‘빵 천재’라는 별명을 가진 허민수 셰프가 있는데, 허 셰프도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 모양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허 셰프의 대답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드세요.”

맛을 기술적으로 설명하지 않는 허 셰프의 대답에 김병기 대표는 진심으로 감화했다고 합니다. 맛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있다고 느꼈다는 것이죠. 허민수 셰프를 직접 만나기 전, 이 말을 김 대표에게 전해 들은 저 역시 감탄해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습니다.

빵은 자르는 순간 맛이 없어진다거나 빵을 데울 때 오븐의 온도는 몇 도라는 식의 실용법을 기대했던 사람의 허를 찌르는 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김 대표, 허 셰프의 생각이 참으로 일관성 있게 닮았다는 겁니다.

'맛'을 판단하는 요소는 복합적이며, 그중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사람'입니다.

지난 편에서도 이야기했듯 ‘맛’을 판단하는 요소는 복합적입니다. 나의 컨디션, 그날의 날씨, 공간의 분위기, 함께 있는 사람 등이 맛에 영향을 미치는 부수적 요인이죠. 허 셰프의 맛 비법을 곰곰이 곱씹어보니, 다른 어떤 요소보다 ‘사람’의 영향이 제법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제 머릿속에 남겨진 ‘맛있는 기억’에는 늘 좋아하는 사람이 함께 있습니다(불편한 사람과 먹은 음식은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요). 맛있는 기억은 고스란히 추억으로 새겨집니다.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평소엔 까맣게 잊고 살다가도 비슷한 상황에 놓이거나 비슷한 음식을 맛보고 향을 맡는 순간, 뇌의 아주 까마득한 저곳에 있던 맛있는 기억이 불쑥 튀어나오죠.

그래서 추억은 대부분 맛있습니다. 제가 유난히 사족을 못 쓰는 추억의 맛은 떡꼬치입니다. 떡볶이 떡 4개 정도를 꼬치에 나란히 꽂아 기름에 튀긴 후 매콤달콤한 양념을 쓱쓱 바른 겁니다.

추억의 맛으로 김 대표는 설탕에 베이킹소다를 넣고 구워낸 ‘뽑기(요즘엔 ‘달고나’라고 칭하는데, 원래는 ‘뽑기’나 ‘띠기’라고 불렀습니다. 달고나와

  • 프릳츠에서 일합니다

    이세라 외 2명

    매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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