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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

자발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

Story Book프릳츠에서 일합니다

14분

비즈니스의 성과는 크게 전략과 실행 두 가지의 축으로 달성이 됩니다. 전략은 예측을 기반한 계획입니다. 시장에서 후발주자가 선발주자의 전략을 벤치마킹해 더욱 탁월하게 실행하면, 전략은 후발주자의 것이 되죠. 그래서 전략보다 실행이 더 중요합니다. 

프릳츠와 같은 서비스업은 사람이 실행의 주체가 됩니다. 그래서 구성원의 의사결정과 행동 규범으로의 브랜드 가치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프릳츠는 유독 존중, 공존공생, 기술자로서 성취와 성장을 강조합니다. 이는 곧 일하는 방식이자 문화로서 프릳츠 스타일이고, 이 가치는 구성원의 탁월한 실행을 만들죠. 

커피 농장의 농부는 남과 다른 품질 좋은 커피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로스팅은 가게마다 철학이 담긴 특별한 기술이죠. 블렌드 커피는 3~4가지의 원두를 그저 섞기만 하는 게 아니라 ‘맛을 창조하는 작업’입니다. 또한 추출은 커피 한 잔을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술입니다. 

신경을 집중해 커피를 추출하는 바리스타를 보고 있으면, 이 일에 예술가 기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동의하게 되고 맙니다.

그중 커피 추출은 그 자체로도 예술입니다. 원두를 갈고 도구를 준비해 섬세한 손길로 추출을 하는 모습입니다. 블루보틀 성수점에 다녀온 한 블로그 후기를 보니, 블루보틀의 커피문화 디렉터 마이클 필립스(Michael Phillips)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 것에 감명받은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이 과정을 목격한 후 마시는 커피는 더 맛있을 수밖에 없겠죠. 내가 시킨 커피를 정성스럽게 내리는 그 자체도 감동이지만, 전문가의 퍼포먼스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비단 스페셜티 커피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일본 킷사텐(喫茶店)의 마스터도 마찬가지이죠. ‘킷사(喫茶)’는 ‘차를 마신다’라는 뜻인데, 일본에서도 킷사텐은 예의를 다해 커피(또는 차)를 만드는 전통 있는 커피집이라고 인식됩니다. 킷사텐의 마스터나 바리스타는 정장이나 정장에 가깝게 단정히 차려입은 복장을 하고 커피를 내립니다. 가게마다 특징이 다르긴 하지만, 커피를 만드는 일부터 서빙까지 격식을 갖추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주죠. 이렇게 마시는 커피 한 잔은 무척 경건한 느낌마저 듭니다. 게다가 가게를 운영한 세월만큼 함께 해온 로스터기나 찻잔 같은 예스러운 물건과 인테리어가 그 분위기를 한층 돋워주고요.
 
예스러운 킷사텐이든 현대적인 카페든, 온 신경을 집중해 커피를 추출하는 바리스타를 본 적이 있다면 또는 조각을 빚듯 빵의 결 하나하나를 신경 써서 만드는 제빵사를 만난 적이 있다면, 이 일에 예술가 기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동의하게 되고 맙니다. 그런데 이 예술의 특징은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 작업하는, 그런 종류의 예술이 아닙니다.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보내야 하는 직업이죠.
 
제 궁금증은 여기에서 시작했습니다. 예술가 기질이 농후한 이 직업을 선택한 사람이 기술자를 위한 공동체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김병기 대표는 일단 “예술가의 기질이 공동체 생활에 맞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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