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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을 연결하면 브랜드가 보인다.

맥락을 연결하면 브랜드가 보인다.

Story Book프릳츠에서 일합니다

17분

'경험'이 한국사회에서 마케팅과 서비스에 화두가 된 것은 『체험의 경제학』 이라는 책이 소개된 시점으로 기억이 됩니다. 브랜드 경험이란, 의도적인 특정한 자극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객의 주관적이며, 내재적인 반응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프릳츠와 같은 서비스 기업에서 공간이 가지는 의미는 각별합니다. 서비스 그 자체가 브랜드이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 서비스가 고객가치를 결정하는데 더 큰 역할을 한다면, 제품 브랜딩보다 기업 브랜딩의 중요성이 더 커집니다. 그래서, 서비스 업에서 공간은 기업의 브랜딩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죠. 

공간이란 참 신기합니다. 단순하고 절제된 미학을 보여주는 블루보틀에서는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의욕이 생기다가, 40~50년의 전통이 오롯이 느껴지는 일본의 커피집 킷사텐(喫茶店)에 가면 레트로 감성에 푹 빠지게 되죠. 

도화점부터 원서점, 양재점까지, 프릳츠의 3개 매장은 코리안 빈티지 감성을 시대별로 해석했습니다. 사진은 프릳츠 원서점.

미니멀과 레트로 중 프릳츠는 어느 쪽인가 하면 후자에 가깝습니다. 컨셉은 ‘코리안 빈티지’입니다. 프릳츠의 3개 매장 역시 시대별로 해석한 코리안 빈티지를 내세웁니다. 한국인이 살아온 세월의 흔적을 살린 공간과 의자와 테이블, 조명과 컵이 있고, 여기에 프릳츠가 재해석한 맛있는 빵과 커피를 제공합니다. 커피와 빵이 한국에 들어온 그 시절의 생활양식을 프릳츠만의 방식으로 옮겨온 겁니다.

‘한국’은 프릳츠라는 브랜드를 관통하는 키워드입니다. 우선 빵과 커피를 한국적으로 해석합니다. 프릳츠라는 회사가 지닌 핵심가치 ‘같이 일하는 법’에도 한국의 토대를 이해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한국이라는 사회 시스템에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같이 살아가기 때문이죠. 

프릳츠의 3개 매장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하면, 1호 도화점은 마포구 도화동 골목길에 있습니다. 서울 주택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1960~1970년대 건축한 양옥을 카페로 리모델링했습니다. 정원이 바라보이는 대문 입구에서 바라보면 곳곳에 꽃이 핀 화분이 놓여 있고, 매장 안쪽에 따스한 조명이 켜져 있고 빵 냄새도 솔솔 나서 아기자기하게 잘 꾸민 집 같다는 느낌입니다. 

마포구 도화동 골목길에 있는 프릳츠 1호점은 1960~1970년대 건축한 양옥을 리모델링했습니다.
 

2호 원서점은 전통가옥인 한옥을 카페로 만들었습니다. 실내 매장의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이곳의 매력은 탁 트인 야외입니다. 툇마루를 의자로 활용한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죠. 혹은 넓은 마당에 둔 야외 테이블에서 기와를 얹은 한옥과 낮은 담을 감상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날이 좋을 때 그리고 바람이 쐬고 싶은 날에 생각나는, 그런 곳이죠.

3호 양재점은 1980~1990년대에 지은 작은 상업용 건물입니다. 붉은색 벽돌로 외벽을 세운 5층(지하 매장 포함, 지상 4층은 사무실) 건물인데, 겉모습만으로도 ‘레트로’가 느껴지는 곳이죠. 오래 사용해서 반질반질해진 시멘트 바닥에, 계단의 손잡이는 원목을 둥글게 또는 각지게 깎아 멋을 냈습니다. 요즘 말로는 ‘레트로’한 곳이지만, 그 당시에는 ‘현대적’이라는 의미에서 ‘모던’하다고 여겼을 디자인이기도 합니다. 커피를 나르는 트레이부터 소파와 조명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1980년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보통 한국에서 카페를 한다고 하면 외국에서 느끼고 경험한 공간을 한국에 구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프릳츠는 그 반대를 택했습니다. 외국의 것으로 시작했으나, 이제 한국적으로 해석할 때가 됐다고 본 겁니다. 빵과 커피를 한국에서 만든다는 것의 의미를 가져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한국’은 프릳츠

  • 프릳츠에서 일합니다

    이세라 외 2명

    매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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