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book / 지금 우리가 '커뮤니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지금 우리가 '커뮤니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Overview

1. 지금은 ‘정체성’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3.0 시대입니다.
- '젠틀맨스 클럽'과 같은 신분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1.0시대, '소호하우스' 같은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2.0시대를 거쳐왔습니다. - 이제는 개개인이 즐기고 싶은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모이는 커뮤니티 3.0 시대입니다.
 - 어떤 커뮤니티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 나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알리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2. 커뮤니티 3.0 시대에는 라이프스타일이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 라이프스타일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것은 '집에서 뒹굴기 좋아하는 라이프스타일', '모험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처럼 그 라이프스타일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나타내는 수식어입니다.
 - 커뮤니티 3.0 시대의 라이프 스타일은 나의 개성과 내가 원하는 삶을 표출하는 중요 지표가 됩니다.

 3.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츠타야의 인사이트에 주목해야 합니다.
 - 마스다 무네아키는 개개인의 특성을 드러내는 일이 미래 비즈니스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간파했습니다.
- 츠타야는 제안하고 싶은 라이프 스타일을 중심으로 책과 관련 상품을 진열하면서, 단순한 서점이 아닌 문화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4. 커뮤니티는 ‘수익 모델’과 ‘가입 조건’을 기준으로 성격이 달라집니다.
- 커뮤니티가 비즈니스의 주요 수입원이면 그 커뮤니티의 운영 목적은 수익 창출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관계 형성이 목적입니다.
- 커뮤니티 가입 조건이 있다면 폐쇄형 커뮤니티, 없다면 개방형 커뮤니티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수익창출형, 관계형성형, 개방형, 폐쇄형이 어떻게 조합되는지에 따라 커뮤니티 경험이 달라집니다.

 5. 커뮤니티를 만들 때는 고객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합니다.
- 관계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커뮤니티도 비즈니스적 측면을 갖고 있습니다.
- 가장 먼저 나의 고객과 맞는 방향성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6. 고객이 또 오고 싶게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 커뮤니티는 '관심사가 비슷하거나 특정 혜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소속감을 느끼는 곳'이므로, 비즈니스의 관점에서는 이미 '일정 고객'이 확보된 곳입니다.
 - 확보된 고객과의 비즈니스 접점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 핵심은 사실 '또 오고 싶은 곳'을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 - 어떻게 새로운 사람을 불러올지를 고민하기보다, 방문한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돌아가게 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0. 안녕하세요. 여행 콘텐츠 기획사 트래블코드 대표 이동진입니다.

트래블코드는 여행의 이유를 만드는 일을 합니다. 그 일의 첫 번째 결과물로 책 <퇴사준비생의 도쿄>를 냈고, 이어서 <퇴사준비생의 런던>을 냈습니다.

현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타이베이와 홍콩 편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를 통해 창의성이 넘치는 도시의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어요. 새로운 방식과 관점에서 여행을 즐기는 콘텐츠를 만듭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여행을 많이 다녀요. 여행지에서는 서울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기획을 접하고 기획자로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어서 좋고요.

오늘은 먼저 여러분께 지난 여름 도쿄에서 얻은 영감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도쿄 긴자에 무지 플래그십 스토어가 열려서 방문했었어요. 그때 스토어의 라이브러리존이라는 구역에서 책 한 권을 발견했습니다. 이라는 제목의 책이었어요.

말로 설명하기 전에, 이 영상을 먼저 봐주시면 더 이해하기 좋으실 거예요.

영상은 1977년에 제작된 이라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시카고 근교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부터 우주 은하단까지 카메라의 초점을 10의 제곱만큼 확대해서 보여주다가, 다시 원래 장면으로 돌아와 하나의 양성자에 이르기까지 10의 제곱만큼 좁혀나가죠.

같은 세상을 줌 인, 줌 아웃 하면서 시점을 바꿔 바라보는 거예요. 이것을 42장의 사진으로 담아낸 플립북이 제가 무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발견한 책입니다.

정말 재밌는 기획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우주, 도시, 사람, 세포 중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같은 것도 다르게 보일 수 있는 거잖아요. 획기적이었죠.

커뮤니티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플립북이 영감을 주었습니다. 커뮤니티라는 현상을 분석하고 해독하는 데 줌 아웃과 줌 인의 과정을 거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하면 커뮤니티의 진짜 의미, 숨겨진 가치들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오늘 커뮤니티에 대해서 줌 인해보기도 하고 줌 아웃해보기도 하면서 이야기드리겠습니다.

1. 지금은 ‘정체성’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3.0 시대입니다.

먼저 줌 아웃의 관점, 즉 커뮤니티에 대해 거시적이고 또 시대적인 맥락에서 이야기해볼게요. 줌 아웃했을 때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은 커뮤니티 3.0 시대라는 것, 그리고 커뮤니티를 커뮤니티로만 바라봐선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커뮤니티를 개개인이 즐기고 싶은 라이프스타일의 일환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저는 평소 소위 뜨는 커뮤니티들을 보면서 ‘과연 최근에 생긴 현상일까?’라는 궁금증이 있었어요. 공부를 하면서 커뮤니티란 갑작스러운 유행이나 트렌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죠. 커뮤니티는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형태였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커뮤니티 시대를 세 단계로 구분해본 것입니다.

ⓒ이동진

역사를 살펴보면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여기서는 비교적 최근 형태와 닮은 커뮤니티부터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커뮤니티 1.0 시대는 19세기 무렵입니다. 당시 유럽은 런던을 중심으로 젠틀맨스 클럽(Gentlemen’s Club)이 발달해 있었습니다.

젠틀맨스 클럽은 이름에서 드러나듯 귀족 남성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여성의 사회 활동이 억압받는 시기였던 탓이죠. 귀족 남성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멤버십 비용이 비쌌어요. 멤버십 비용이 비쌌기 때문에 공간도 궁전과 같은 곳에서 열렸고요.

이 커뮤니티에는 무언의 룰이 있었습니다. 비즈니스 토크를 할 수 없다는 규칙입니다. 모든 젠틀맨스 클럽이 그렇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구성원들은 사업적인 이야기, 개인에게 이익이 되는 대화를 나눌 수 없었어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사교 활동이 주를 이뤘습니다. 젠틀맨스 클럽은 상류층 남성이 자기의 신분을 과시하기 위한 활동이었던 셈입니다. 젠틀맨스 클럽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만으로 사회적 지위가 가늠됐던 시기가 커뮤니티의 1.0 시대입니다.

1995년 드디어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가 등장합니다. 런던에서 시작한 소호 하우스(Soho House)입니다.

소호 하우스는 젠틀맨스 클럽과 근본적으로 달랐어요. 사회 지위가 높은 사람이거나 자산가들이 아닌, 크리에이티브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위주로 활발하게 운영됐거든요. 이 커뮤니티의 화두는 ‘크리에이티브’였습니다.

패션, 영화, 음악 등의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네트워킹을 하고 서로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았습니다. 소호 하우스는 입소문을 타고 업계 관계자만이 가입할 수 있는 폐쇄형 커뮤니티로 발전했습니다. 고가의 멤버십이었지만, 참석자들은 실질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었죠. 이것이 커뮤니티의 2.0 시대입니다.

그리고 폴인 스터디에 여러분이 모여 계신 지금을 커뮤니티의 3.0 시대라고 부릅니다.

자, 여러분이 경험했던 커뮤니티, 벤치마킹할 만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례를 하나씩 떠올려 보시겠어요? 그곳에 속하기 위해 사회적 지위나 신분이 높아야 하나요? 특정 업계에 몸담고 있어야 하나요?

그런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관심사

  •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미래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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