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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에 기름붓기'는 왜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나?

Overview

1. 브랜드 미디어는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 소비자에게 단순히 차별점만 전달하는 기존 마케팅 방식이 아닌 효과적인 '팬 관리'를 해낼 수 있는 회사가 성장하고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따라서 앞으로 브랜드 미디어는 효율적인 마케팅과 구매 전환을 위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2. '이럴 거야'라고 믿는 강점 말고 진짜 강점을 다시 정의해야 합니다.
-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강점이 아니라 진짜 강점을 발견해야 합니다.
- 타깃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나 제품을 소개하면, 이미 갖고 있던 트래픽이 구매 트래픽으로 이어집니다.

3. 앞으로 비즈니스의 핵심은 고객과 기업 간 '쌍방향의 소통'입니다.
- 쌍방향의 소통이 고객을 팬으로 만듭니다.
- 기업 내부의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외부에 알리는 것 또한 브랜딩이자 쌍방향의 소통입니다.

4. 서비스에 대한 확신은 고객에게서 나옵니다.
- 타깃 고객들을 만나고, 현대 사회의 구조적인 외로움을 알게 됐습니다.

5. 소셜 살롱 운영은 육체와 정신 노동을 수반하는 고된 일입니다.
- 소셜 살롱은 직장인들이 쉬는 저녁과 주말에도 리얼 타임으로 운영됩니다.
- 커뮤니티를 시작할 때는 CS의 폭발적인 증가를 고려해야 합니다.

6.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란 걸 기억해야 합니다.
- 커뮤니티 매니저들의 감정 노동을 덜기 위해 업무 정의를 명확히 했습니다.
- 우리의 가치를 이해시키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서비스를 재정의하며 메시지를 전합니다.

7. 세상이 건조해지고 외로움이 커질수록,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성공할 겁니다.
- 매일 똑같은 일상이 아닌, 새로운 만남과 영감을 주는 일상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습니다.
-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브랜드 커뮤니티는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겁니다.

0. 반갑습니다. 콘텐츠 스타트업 열정에 기름붓기를 운영하는 표시형이라고 합니다.

저는 36살까지는 오만 가지 재미있는 일을 하기로 결심했어요. 열정에 기름붓기(이하 열기)도 사업적인 성공을 하려고 한 건 아니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한 거예요. 24살 때, 모두가 나답게 살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비전을 가지고 아는 형과 함께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었고, 그게 열정에 기름붓기였어요.

지금은 이를 포함해 크게 세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열정을 심어주는 콘텐츠 미디어, 열정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습관적으로 기록하고 꾸준히 적립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커머스 브랜드, 그리고 소셜 살롱 크리에이터 클럽입니다.

저희는 콘텐츠 회사로 시작해서 커뮤니티까지 이르게 됐어요. 오늘 주제가 커뮤니티 비즈니스라는 말씀을 듣고, 콘텐츠 사업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들려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크리에이터 클럽의 프로그램과 마케팅, 성장 과정 등 모든 것이 콘텐츠 비즈니스를 하면서 배웠던 것들이거든요.

2017년 문을 연 크리에이터 클럽은 현재 1400여 명의 멤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기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한다’는 모토로 매일 밤, 다양한 주제의 소셜 살롱을 열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클럽 소개를 담은 영상을 보시면 더 이해가 가실 겁니다. 

처음 몇 년 동안은 바닥에서 굴러가며 직접 광고 콘텐츠를 만들어봤고요, 커머스 초기에 생산 물량을 만들려고 외주 일을 몇 개나 하기도 했습니다. 망원동에 있는 3층짜리 크리에이터 클럽 건물도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차렸어요. 수백 명이 드나드는 모임 공간의 화장실도 직접 청소했죠.

저희는 지난 7월까지 단 한 번도 투자금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일해서 번 피같은 돈으로 소셜 살롱을 연 거예요.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A부터 Z까지 다 경험했기 때문에 오늘 아주 실무적인 부분부터 추상적인 질문까지 폭넓게 이야기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비즈니스의 출발이 어땠고, 시행착오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앞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방향은 어떠한지 투명하고 진정성 있게 들려드리겠습니다.

1. 브랜드 미디어는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여러분 브랜드 미디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앞으로 모든 서비스들이 효과적으로 마케팅하는 좋은 방법으로 브랜드 미디어를 택할 거라 생각합니다.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브랜드만 팬을 확보할 수 있고, 브랜드 미디어는 팬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거든요. 그런데 한때 활발히 성장하던 브랜드 미디어들이 많이 실패했어요. 특히 스타트업 브랜드 미디어들요. 왜 그랬을까요?

열기도 브랜드 미디어로 시작했습니다. 2014년 페이스북 페이지로 급성장했죠. 대부분의 인기 페이지가 유머나 연예 소식을 다뤘고 자기계발 콘텐츠를 올리는 미디어는 거의 없었어요. 팔로워 수가 굉장히 빨리 늘어서, 한국 페이스북 페이지 주간 도달률 랭킹에서 10위 안에 들 정도였습니다.

자연스럽게 바이럴이 되고 규모가 커지니까 광고 제안이 들어왔어요. 단가가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많이 만들면 광고가 더 들어오고, 그럼 영업 이익률이 80%를 넘고, 우리는 부자가 되겠구나. 멋있는 일도 하고 유의미한 피드백도 얻고 돈까지 벌다니 너무 좋다’ 싶었습니다. 급성장의 파도를 경험하면서 수익화 모델 구축에 성공했죠. 저는 그 페이스북 페이지가 저희 브랜드의 진짜 온드 미디어(owned media)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이렇게 성장한 미디어가 많았어요. 그리고 많은 미디어가 트래픽을 모을수록 이것이 언젠가 수익화가 될 거라고 믿었죠.

하지만 이런 생각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광고로 수익을 내다 보니 브랜드의 방향성과 상충하는 때가 왔고,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은 알고리즘을 빠르게 바꿨어요.

열기도 시간이 흐를수록 오가닉 도달률이 점차 떨어졌습니다. 콘텐츠를 올려도 우리 페이지를 구독한 사람들에게 온전히 전달되는 비율이 떨어진 거예요. 진짜 온드 미디어가 전혀 아니었던 거예요. 이때 미디어 업계는 브랜딩파와 콘텐츠 커머스파로 양분됩니다.

브랜딩파는 고객에게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당장은 비즈니스로 연결할 때가 아니라고 본 거죠. '카카오 1분'과 같은 채널에 입점하면서 콘텐츠를 많이 뿌리는 전략을 취했어요. 반면에 콘텐츠 커머스파는 정확히 구매로 연결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그 콘텐츠에 광고를 태웠을 때 얼마를 벌 수 있는지 집중하면서 돈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확고한 현금을 기반으로 브랜딩을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브랜딩파는 힘을 잃었고요. 콘텐츠 커머스파는 성장했습니다.

열기는 당시 브랜딩파였습니다. 저는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어요. 나중에야 저희 팀의 강점을 분석하면서 콘텐츠 커머스의 전략이 좋았다는 걸 알게 됐죠. 그건 뒤에서 말씀드릴게요.

2. ‘이럴 거야’라고 믿는 강점 말고 진짜 강점을 다시 정의해야 합니다.

브랜딩파였던 저희는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혔어요. 트래픽도 예전같지 않고, 광고에 수익을 기대다 보니 광고주 요구와 저희의 브랜드 방향성이 충돌할 때가 있었어요. 예전 같으면 단호하게 ‘안 하겠다’고 하겠는데, 팀원이 늘고 책임질 일이 늘다보니 점점 타협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모델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제일 먼저 했던 게 강점을 재정의하는 일이었어요.

저희 강점은 두 개더라고요. 콘텐츠 제작 능력과 타깃.

처음에는 저희 회사의 강점이 열정에 기름붓기라는 브랜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트래픽을 계속 키우면 누군가가 해결해주겠지’,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열기를 좋아해주는 구독자들을 많이 만나 인터뷰하다 보니 우리 타깃이 명확히 보였어요. 젊고,

  •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미래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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