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book / 나는 전동킥보드로 출근한다

나는 전동킥보드로 출근한다

Overview

1.새로운 교통 수요의 60% 이상이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있습니다
-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에 대한 수요를 타깃으로 합니다.
- 세계적인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가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 서울에는 걷기에는 멀고, 택시 타긴 애매한 소위 라스트마일 이동수단이 부족합니다.
- 서울 도시 주거지역, 대학 캠퍼스 인근에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가 필요합니다.
- 택시를 타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라스트 마일 이동이었습니다.

3.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는 라스트 마일 배송을 위한 인프라가 될 수 있습니다.- 물류 업체들이 라스트 마일 배송 수단과 참여자의 부족으로 애 먹고 있습니다.- 현재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행정구역 3km 내의 배송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4.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obility as a Service)'는 공유 모빌리티 사업의 새로운 미래 가치입니다.
-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를 구현하면 다양한 교통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다양한 산업의 플레이어가 참여하는 플랫폼을 통해 도시 상권과 연계된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5.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가 만들어내는 데이터는 사람 중심의 모빌리티 환경 구축의 핵심이 될 겁니다.
-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는 대도시와 지방의 교통 문제를 해결할 대안입니다.
- 공유 모빌리티 업체가 쏟아내는 데이터는 사람 중심의 교통 체제 확립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6.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확산을 위해선 안전 문제를 반드시 풀고 가야 합니다.
- 보행자 입장에서 전기 모빌리티의 최대 제한 속도를 다시 고민해봐야 합니다.
- 업계가 먼저 나서 안전 가이드라인 확충을 위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2019년 7월 9일 열린 '넥스트 리더 인 모빌리티' 1회차 강연에서 정수영 매스아시아 대표가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폴인

0.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 '고고씽'을 운영 중인 매스아시아 대표 정수영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이동의 모세혈관'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전동 킥보드와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창업 전에는 UX(User Experience) 디자이너로 일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SK텔레콤의 T맵과 네이트 드라이브 애플리케이션의 초기 설계를 맡았고, 네이트 온라인 플랫폼 설계와 싸이월드 미니홈피 서비스 기획 업무도 했습니다. UX 설계나 디자인보다는 사용자가 서비스를 어떻게 이해하고 이용하는지 사용 사례(use case)를 추출하는 걸 주로 했는데요, 그덕에 디자인뿐 아니라 개발과 기획 등 신규 서비스 런칭에 필요한 것들을 익힐 수 있었어요.

2006년 첫 창업에 도전해 비전센서 등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동작 인식 솔루션 개발을 했습니다.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에 관심이 생겨 센서와 네트워크 기반의 IoT 제품들을 트래킹하고 모니터링하는 분야에서 2016년까지 사업했습니다.

1. 새로운 교통 수요의 60% 이상이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있습니다.

매스아시아의 '고고씽' 플랫폼은 다양한 용어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이기도 하고,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 서비스 플랫폼 혹은 라스트 마일(last mile) 혹은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 서비스 플랫폼이라고도 불립니다.

각 용어의 뜻을 살펴보자면, 퍼스널 모빌리티란 전기 등 친환경 동력 수단을 활용한 1~2인승의 퍼스널 카를 의미해요.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이동 거리를 기준으로 나눈 건데요. 대중 교통 수단은 이동거리에 따라 단거리 이동(5마일 이하), 중거리 이동(5~15마일 사이), 장거리 이동(15마일 이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단거리 이동을 위한 수단을 의미합니다.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는 목적지까지 닿는 데 쓰이는 최종 교통 수단을 뜻해요. 자동차나 지하철 등의 주요 이동수단으로 목적지 근처까지 이동한 후 실제 목적지 바로 앞까지 가기 위한 수단이죠. 예를 들어 전동 스쿠터나 전기 자전거 같은 걸 들 수 있어요. 주로 라스트마일은 단거리 이동인 경우가 많죠.

'우버', '버드', '라임', '리프트' 같은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이름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런 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입니다. 실제로 인수합병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요. 리프트가 미국 뉴욕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 업체인 '시티바이크'를 인수했고,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도 미국 전동킥보드 공유 스타트업인 '스핀'을 인수했습니다. 우버는 공유 자전거 스타트업인 '점프바이크'를 인수했고요.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새로운 교통 수단에 대한 수요의 60% 이상이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대한 수요라고 합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업계엔 안전성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이슈가 많았어요. 지난해 말 중국의 대표적인 공유 자전거업체인 오포가 법원 파산신청을 하기도 했죠.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같은 문제는 1세대 업체가 겪을 수밖에 없었고, 또 겪어야 했던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자라서 걷기 위해선 넘어져야 하듯이 말입니다.

전 세계 1위 공유 킥보드 서비스 업체인 미국의 '라임'은 10월 4일 서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은 라임의 홍보 이미지. ⓒ라임

2. 서울에는 걷기에는 멀고, 택시 타긴 애매한 소위 라스트 마일 이동수단이 부족합니다.

매스아시아는 기본적으로 수익과 운영 시스템 면에서는 라임 같은 글로벌 업체와 유사합니다. 다만 서비스를 국내 들여올 때 한국의 교통 시스템 상황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서비스 기획 당시 우리나라 교통 수단과 이동에 대한 데이터에 분석했어요. 통행량이 많고 복잡한 지역 중 흐름이 이어지지 못한 곳, 그러니까 교통 흐름을 이어줄 수단이 부족한 곳을 찾아냈죠. 그런 곳에 먼저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저희가 주목한 곳은 도시 주거지역과 대학 캠퍼스 인근이었어요.

실제로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조차 라스트 마일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이동 수단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회사·학교 근처에 와도 정작 사무실·교실까지는 한참 걸어야 하는 경험, 다들 많으시죠?

교통 문제는 우리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 중 불편한 지점(pain point)이 굉장히 많아요. 실제로 우리나라 평균 출퇴근 시간은 58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8분) 2배 수준이죠. 서울시에서 매일 발생하는 민원(68만 건)의 25% 이상이 교통 관련 민원이고요.

저희가 시장 조사를 하면서 보니, 라스트 마일까지의 이동을 위해 필요한 이동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조차 없었어요. 어쩔 수 없이 택시 데이터를 볼 수 밖에 없었는데요,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어요. 서울에서 운행 중인 택시의 74%가 출발점을 기준으로 5마일 이내에서만 움직인다는 사실이었죠.

3.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는 라스트 마일 배송을 위한 인프라가 될 수 있습니다.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가장 필요로 하는 산업이 바로 물류인데요. 저희 조사에 따르면 물류업체의 절반 이상이 특히 라스트 마일 이동 수단을 필요로 하고 있었어요. 특히 새벽 배송 서비스가 늘면서 오토바이 같은 모빌리티 수단 뿐 아니라 배송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토바이의 경우 운전 면허를 따로 따야 하는데요, 그렇다 보니 더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거죠. 오토바이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배송에 참여하기 어렵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희가 누구나 매스아시아 자전거를 빌려 배달에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2019년) 6월에 테스트를 진행했어요. 이륜차 기반 물류 브랜드 '부릉'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진행 중인 서비스로, 고고씽 앱으로 전기 자전거를 빌려 부릉 기사 앱을 통해 주문을 받으면 누구나 배송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의 한계이자 약점은 현행 도로교통법 상의 전기 모빌리티의 최고 속도가 시속 25km라는 점인데요. 차나 오토바이에 비하면 속도가 굉장히 쳐지죠. 특히 신속하게 배달해야 하는 음식은 저희 서비스로는 어렵죠. 또다른 한계는 인력입니다. 집하장에서 물품을 받아 최종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전 과정을 매끄럽게 할 수 있도록 훈련된 인력이 아직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선 최종 사용자를 만나지 않고, 한 아파트 단지 내 등 반경 3km 내를 오가는 배송 작업에 주력하고 있어요.

앞으로 공유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를 활용한 배송이 활성화 되려면 인력 교육이 더 잘 이뤄져야 합니다. 지금 교육은 ‘무엇을 배송하는가’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배송 수단에 따른 교육도 필요한 거죠.

매스아시아는 물류 시장에서의 라스트마일 이동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물류용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스아시아

4.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obility as a Service)’는 공유 모빌리티 사업의 새로운 미래 가치입니다.

저는 2016년 하반기부터 ‘공유경제’라는 글로벌 시장 흐름에 주목해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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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뒤 누가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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