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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게 저상버스를 늘리기보다 필요한 2가지

장애인에게 저상버스를 늘리기보다 필요한 2가지

Story Book5년 뒤 누가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것인가

15분


Overview

1. 교통약자 모빌리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장애인용 '바우처 택시가 운영 중이지만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택시 참여가 저조합니다.
-장애인의 모빌리티 문제는 그 가족들의 이동권마저 제약합니다.

2. 교통약자 모빌리티 서비스엔 하이테크보다 미들 혹은 로우테크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비싼 하이테크보다 저렴한 로우테크를 이용해 보급률을 높이는 게 낫습니다.
-장애인의 경우 목적지와 경로가 한정적이라 같은 기술을 써도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3. 교통약자 모빌리티 서비스도 비즈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장애인 모빌리티 서비스는 락인 효과가 커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습니다.
-비장애인 서비스와의 결합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9월 17일 열린 '넥스트 리더 인 모빌리티' 6회차 강연을 진행 중인 모더레이터 차두원 박사와 홍윤희 무의 이사장, 최재영 이유 조합장(왼쪽부터). ⓒ폴인

1. 교통약자 모빌리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Q.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는 주된 목적은 무엇인가요?
(홍윤희, 이하 홍) 이동 목적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통학, 출퇴근, 병원 방문을 위해서 타기도 하고, 비장애인처럼 지인을 만나러 가기 위해 타기도 하고요. 그런데 지자체 중에는 병원이나 복지관 방문 같은 특정 목적의 이동에 대해서만 장애인 콜택시를 지원하는 곳이 많아요. 또 장애인 콜택시를 출퇴근이나 통학용으로 이용하기 매우 어려운데요, 이유는 대기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입니다.
이게 비단 장애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지 못하면 장애인을 통학시키고 출퇴근시키는 걸 가족들이 도맡아야 하기 때문이죠. 가족 중에 장애인 혹은 교통약자가 있으면 그 가족의 이동권 또한 제약이 된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저는 교통약자를 위한 모빌리티 투자가 특정 집단(교통약자)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더 넓은 범위의 국민 편의를 위한 투자죠. 이런 인식이 보다 널리 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하루 평균 이동거리는 어떻게 되나요?
(최재영, 이하 최) 장애인 콜택시의 하루 평균 이동거리는 115~120km 정도입니다. 고객 1인당 이동 거리는 평균 7km 정도입니다.

Q. 장애인 콜택시 기사가 승객 탑승 전에 어떤 유형의 장애를 가진 장애인이 호출했는지 알 수 있나요?
(최) 장애인 콜택시를 운영하는 지자체 가운데 장애 유형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곳은 거의 없어요. 부산시의 경우 장애인 등록 여부를 확인하는 정도로 입니다. 전화번호를 저장해 놓고, 그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면 장애인이라고 확인하고 기사에게 알려주는 지자체도 있을 정도로 상황이 열악합니다. 어떤 지자체는 아무 정보도 조회하지 않고 배차하기도 해요.
부산의 경우 바우처 택시 서비스가 있는데요. 장애인을 태운 택시 기사에게 택시 요금의 20%를 봉사료 형태로 추가로 지급하는 겁니다. 그런데 바우처 사용률이 높질 않아요. 택시가 승차를 거부하기 때문인데요, ‘장애인을 태우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책임지기 싫다는 거죠.

Q. 이유 서비스에 있어서 현대자동차가 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최) 현대차에서 개발과 서비스 운영을 지원합니다. 고백하자면 이유 서비스는 치밀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한 게 아닙니다. 저와 제 아내가 장애인 모빌리티 현실을 보고 분개해서 시작했죠.
게다가 온라인 배차 시스템을 개발하자면 당연히 개발자가 필요한데, 부산에선 개발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다행히 현대차가 서비스 기획안을 완성해 오면 여기에 필요한 개발에 더해 운영까지 맡아주겠다고 제안해왔습니다.

2. 교통약자 모빌리티 서비스엔 하이테크보다 미들 혹은 로우테크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Q. 장애인 이동권 서비스가 비즈니스로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 보니 신기술이 적용되는 사례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최근 부상하는 기술 중 교통약자 모빌리티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은 없나요?
(최) 부산장애인생활지원센터 장애인 콜택시 기사들이 근무 시간(8시간) 동안 고객을 태우는 건 2.5시간이 채 안 됩니다. 공차 시간 동안 차를 몰고 개인적인 용무를 보기도 할 정도에요. 고객이 서 있는 위치를 정확하게 못 찾아서 헤매다 흘려보는 시간도 상당히 길고요. 이 시간(공차 시간)을 줄여보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해봤어요. 비콘(Beacon,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도 활용해보려고 했는데요, 차량에 관련 장비를 탑재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어요. GPS 신호가 오차가 크잖아요. 와이파이 기술로 그 오차를 줄여보려고도 했는데, 역시 실패했어요.이유를 준비하면서 어쩌면 교통약자를 위해 필요한 기술은 굉장히 난이도 높은 하이테크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사실 장애인 콜택시 이용 현황을 보면 이동 경로나 목적지가 그렇게 다양하진 않거든요. 예를 들어 신장 투석을 받는 환자 분이 있다고 해봐요. 그 분은 항상 일정한 주기로, 집에서 병원을 오가거든요. 이런 분들의 이동을 위해 최적의 경로를 찾는 데 대단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필요한 건 아니거든요. 비장애인에 비해 이동 목적지나 경로가 한정되어 있어서, 간단하게 서비스를 만들 수도 있고요. 서비스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더 가벼운 기술로 더 잘 만들 수도 있죠.

(홍) 너무 공감합니다. 저 역시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에는 기술의 난이도가 높은 하이테크보다는 미들테크 혹은 로우테크가 더 절실하다고 생각해요. 전자동으로 램프(경사로)가 펼쳐지는 비싼 저상버스보다 사람이 접었다 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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