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book / 일론 머스크의 화성 이주 꿈은 실현될까?

일론 머스크의 화성 이주 꿈은 실현될까?

<세계미래보고서 2020>은 어떤 책인가

2020년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밝은 전망은 보이지 않습니다. 당장 내년 경제성장률은 2%에 못 미칠 거라고 합니다. 1%대 성장이라니, 전에 경험한 적 없는 저성장 와중에 우리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살기 어렵다고 하니 더욱 열심히 노를 젓습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앞으로 쭉쭉 나가는 건 아닙니다. 물 들어올 데 가서 노를 저어야 하는 법이죠. 어디 물이 들어올까요? 그걸 알고 싶어서 우리는 연말을 앞두고 2020 전망 서적을 뒤적이고 있는 거겠죠.

여러분이 어느 분야에서 어떤 제품을 만들어 팔든 소비자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소비 트렌드 전망 서적을 2권이나 선정한 이유입니다. 소비 트렌드와 함께 반드시 알아야 할 게 있다면 기술과 해외 트렌드일 겁니다.

<미래보고서 2020>은 기술을 중심으로 미래를 전망합니다. 기술은 확실히 세상을 바꿉니다. 그런 점에서 기술의 발전 상황을 체크하는 건 미래를 전망하는 데 꽤 괜찮은 방법이죠. 이 책은 미래를 연구하는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밀레니얼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합니다. 비즈니스북스에 따르면 밀레니얼 프로젝트의 한국지부인 (사)유엔미래포럼 박영숙 대표의 글과 밀레니엄 프로젝트 제롬 글렌 회장의 글을 함께 편집해 만든다고 합니다.

이번 글은 책에서 비중 있게 소개하는 4개의 기술을 중심으로 정리했는데요, 국내에서 주목을 덜 받는, 그래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기술에 더 주목했습니다.

우주, 에너지 혁명의 전초 기지가 될 수 있을까

우주야말로 ‘그들만의 리그’죠. G2(미국·중국) 정도가 아니고서야 ‘우주 정복’의 꿈을 꿀 수나 있나요? 그래서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 이미 우주 기술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2019년 1월 중국의 창어 4호 착륙선이 달 반대편에서 성공적으로 씨앗을 싹틔우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p.263

창어 4호는 식물 재배 실험을 위해 목화와 유채, 감자 등을 싣고 발사됐는데, 이중 목화 씨앗이 발아했다고 합니다. 싹이 튼 직후 죽긴 했지만, 이정표가 될만한 사건이죠. 왜냐고요? 만약 달에서 식물 재배가 가능하다면, 인류는 먹을 것을 싣지 않고 달에 갈 수 있습니다. 더 오래 달에 머무를 수 있겠죠. 그렇게 되면 뭐가 달라질까요?

우주에 대한 관심의 출발지는 에너지입니다. 화석연료는 대기를 오염시키고 지구 온도를 높이죠. 이미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지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나서 탄소 배출을 규제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건 그래서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추격을 막는 ‘사다리 걷어차기’로 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환경 오염과 온난화를 막아야 한다는 건 거스를 수 없는 명분입니다. 중국이 재생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죠.

그런데 여러분, 우주가 에너지의 보고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달도 그렇습니다. 달에는 헬륨-3이 많은데요, 헬륨-3을 이용한 핵융합발전은 핵분열을 통한 원자력발전과 달리 방사능 폐기물도 거의 나오지 않아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꼽히죠. 헬륨-3, 1g으로 핵융합발전을 하면 석탄 약 40톤에 달하는 전기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우주 태양광 발전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을 지구가 아니라 우주에서 하는 겁니다. 대기가 존재하지 않으니 날씨나 계절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우주 태양광발전 시스템은 지구에서보다 여덟 배나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p.245

원리는 이렇습니다. 태양광 패널을 붙인 위성을 우주선에 실어 보낸 후 궤도에 올려놓고 에너지를 모읍니다. 그리고 마이크로파로 변환해 지구로 전송한 뒤 지상의 발전소에서 이걸 받아 전기 에너지로 바꿉니다. 그간 인류가 왜 그렇게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렸는지, 이제야 알겠네요.

다시 달로 돌아가 보죠. 달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하면 화상 탐사 같은 우주 전진기지로의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화성에 인간이 낙오되면 구하러 가는 데만 최소 2년이 걸립니다. 달은 3일이면 되죠. 상대적으로 안전(?)한 달을 정복하고, 거기서 우주 탐사 및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쌓으면 다음엔 화성으로 보다 안전하게 진출(?)할 수 있겠죠.

SF 소설 속 얘기가 아닙니다. 이미 미국과 중국은 경쟁적으로 달과 우주에 발 도장을 찍고 있습니다. 중국은 정부가, 미국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나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같은 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차이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유전자 변형으로 인간도 '편집'할 수 있을까?

아프리카에선 유전자 변형 모기 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말라리아 얼룩날개모기 속(屬,Genus)의 모기를 대상으로 한 거죠. 암컷 모기를 죽이는 유전자 변형 수컷 모기를 1만 마리 이상을 야생으로 방출해 자연 모기와의 교배를 통해 불임 유전자를 전달하는 겁니다. 말라리아로 죽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살리 위한 이 프로젝트는 2014년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유전자 변형 식물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친환경 유기농 식자재에 ‘Non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표시가 붙은 지 오래죠. 바로 그 유전자 변형이 곤충과 동물, 그리고 인간에게까지 시도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황우석 사태 이후 유전자 복제나 편집 기술에 대한 논의가 대중화되지 않는데요, 그래서 관련 기술 발전이 더욱 놀랍게 느껴집니다.

2018년 11월, 이 분야에서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중국에서 일어납니다. 부모가 에이즈에 감염되면 아이는 유전적으로 그 병을 안고 태어나는데요, 중국 남방과학기술대학교 허젠쿠이 교수가 HIV 유전자인 CCR5를 조작해 에이즈에 걸린 부부가 건강한 아이를 갖도록 한 겁니다. 금기를 깨고 인간을 ‘편집’한 거죠.

허젠쿠이 교수의 이번 일이 이토록 큰 이슈가 되는 이유는 바로 인간의 ‘배아 단계’에서 유전자를 편집했다는 데 있다. 배아 단계에서의 조작은 그로 인해 변화된 형질이 후세대에까지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p.205

이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유전자 변형 기술도 있습니다. 2019년 4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유전자 편집 기술을 통해 암 환자 치료에 성공했는데요, 이 사건은 배아 단계의 조작이 아니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암 환자의 면역체계 세포를 제거하고, 실험실에서 그것을 유전적으로 변형시킨 후 변형된 세포를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런 치료는 DNA 변형이 환자 개인에게서만 행해지고 끝나기 때문에 디스토피아적 두려움을 야기하지 않는다. p.207

유전자 편집 기술이 잘만 사용된다면 난치병 치료나 다운증후군 같은 유전자 관련 질병도 치료할 수 있을 겁니다. 언제나 그렇듯 기술이 문제라기보다,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이 문제죠.

인공지능(AI)은 인간을 초인으로 만들 수 있을까

인류의 역사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일어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시 미디어는 이세돌 9단이 (5번의 대국 중 4번을 졌으므로) 알파고에 졌다고 보도했지만, 이제 그는 (5번의 대국 중 1번을 이겼으므로)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인간이 됐죠. 그날 인류 역사에 혜성처럼 등장한 AI 기술은 이제 변곡점을 맞이했습니다.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시티에 있어 AI는 핵심 기술입니다.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시티는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이 데이터를 통해 AI가 스스로 학습하면서 이제 자동차는 인간 없이 자율 주행하고, 도시는 더욱 똑똑해졌습니다.

무엇보다 AI가 촉망(?)받는 분야는 비서 서비스입니다. AI 비서는 시간 빈곤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삶을 훨씬 더 단정하고 여유롭게 만들어 줄 겁니다. 이 비서는 매일 아침 내 바이오 신호를 보고 충분히 휴식했을 때 나를 깨웁니다. 그리고 집안의 산소 농도와 조도 등 모든 환경을 ‘이너 피스’를 극대화할 수 있게 조정하고요. 어디 그뿐인가요? 날씨와 일정에 맞는 드레스 코드를 추천해주고, 일정을 알려주고, 이동 방법을 추천한 뒤 이동 수단까지 불러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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