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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을 지키는 법 : 김봉진·박기영·임영신·박영훈

나다움을 지키는 법 : 김봉진·박기영·임영신·박영훈

Story Book나를 위해 일하는 법 : 48인의 워크&라이프 기획자들 2

15분

창업자가 많아지는 시대에는 '자기다움'이 중요하다.

경영하는 디자이너. 2010년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개발해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했다.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배민라이더스, 배민상회 등을 주요 사업으로 음식과 기술을 접목한 푸드 테크를 선도해왔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자율 주행 배달 로봇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Q. 최근 온라인 만화 잡지를 표방한 웹툰 플랫폼 만화경을 론칭했다. 웹툰 시장으로의 행보가 색다르게 느껴진다.
배달의민족의 성장 키워드는 ‘배달’, ‘음식’, ‘문화’다. 각각의 키워드로 성장 전략을 짜고 계획하는데, ‘문화’라는 키워드로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살펴왔다. 글꼴을 만들거나 매거진을 발행하는 것 등 이전의 문화 콘텐츠가 배달의민족과 연계한 프로젝트였다면 만화경은 독자적인 콘텐츠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웹툰은 오랫동안 지켜봤고 하고 싶었던 분야다. 보통 한 산업이 성장하면 갈래가 나뉘고 각각의 세부 산업이 성장해 더 큰 덩어리가 된다. 하지만 국내 웹툰 시장은 커진 덩치에 비해 아직 세분되지 않은 상태다.

만화경은 음악 산업으로 치자면 SM엔터테인먼트나 YG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안테나나 미스틱스토리 같은 스타일을 지향한다. 즉 주류시장을 선도하거나 유행하는 스타일은 아닐지라도 꾸준히 자기 색이 담긴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알아보고 좋아해주는 팬층도 존재한다. 자기 색깔을 가진 작가들을 찾아내고,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Q. ‘음식’, ‘배달’ 키워드 쪽으로 보자면 최근 식품 배달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느끼나?
밥을 해 먹는다는 개념이 많이 사라졌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 트렌드이기도 하다. 이커머스의 영향력은 공산품에서 시작해 의류, 음식 구매 쪽으로 확대되었다. 그사이 사회적으로 가치관도 많이 변했다. 음식을 해 먹지 않거나 혼자 먹는 것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일이 되었고, 가정식 대체식품인 HMR(Home Meal Replacement) 시장도 커졌다. 다 같이 하나의 스크린을 보는 문화가 사라진 점도 큰 변화다.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핸드폰, 아이패드 등을 이용해 각자 자기 방에서 보고 싶은 것을 시청한다.

이러한 변화는 음식 문화의 변화와도 닿아 있다. 오늘날 3~4인 가족이라 하더라도 소비 형태는 1~2인 가족에 가까우며, 실제로 음식도 개인의 기호에 따라 먹는다. 아빠의 퇴근 시간에 맞춰 온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기보다 아이의 학원 시간을 우선시하며, 간식으로 간단하게 그때그때 끼니를 해결하기도 한다.

Q. 한 사람이 여러 직업을 가지는 시대다. 앞으로는 계약 관계 등 직업적인 환경도 변화할 거라고 한다. 달라진 직업 개념을 느끼나?
그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듯하다. 내 경우에는 일을 두 가지 성격으로 나누어서 본다. 생계를 위해 하는 일이 있고, 좋아하고 가슴 뛰어서 하는 일이 있다.

일반적으로 전자가 월급을 받기 위해 하는 직장인으로서의 일이라면, 두 번째 일은 먹고사는 문제를 벗어난 다른 프로젝트, 봉사 활동 등 자신에게 더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내게는 을지로체를 비롯한 글꼴을 만들거나 치믈리에 행사를 열거나 매거진 를 만드는 일이 두 번째에 해당한다. 돈을 벌기는커녕 쓰는 일이다. 이런 활동이 인정받을 때, 사람들이 좋아할 때 느끼는 성취감이 아주 크다. 일하는 데 더욱 자극이 된다.

Q. 자유로운 조직 문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딴짓을 권장하기도 하는데.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강요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특정 회사에 다니는 것 자체가 명함이 되고 자부심이 되는 시대였다. 지금은 기업과 개인이 바터(barter) 하는 시대다. ‘배달의민족에 다니는 누구’가 아니라 ‘누구가 다니는 배달의민족’일 수 있다.

자신의 가치가 단단한 구성원이 많아져야 더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다. 좋은 사람, 좋은 팀이 모여 결국 하나의 브랜드를 만든다. 그런 면에서 개인의 성장을 지지한다.

하지만 지켜야 할 선은 있다.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강요할 수는 없지만 조직에 대한 로열티는 필요하다. 다른 구성원이나 조직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면 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Q. 미래의 리더에게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미래의 리더에게 중요한 점은 과거의 리더에게 중요한 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단 ‘믿을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성과를 독차지하려거나 비전을 보여주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를 따르고 싶지 않을 것이다. 매번 지는 사람과도 일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길 수 있고 성과를 낼 수 있으며,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사람이라면 같이하려고 할 것이다.

Q. 일을 잘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일을 잘하기 위한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
일단은 그걸 왜 하는지 명확하게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성과를 내야 한다면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어떤 성과가 이상적인지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명확하면 상대적으로 단시간을 쓰더라도 훨씬 효과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만약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빨리 손을 놓는 것도 방법이다. 붙잡고 있어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면 평생 가도 성과가 안 나온다.

Q. 배민찬이나 배민쿡 등의 서비스를 정리한 것도 그러한 결단력이 반영된 것일까? 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웠나?
무엇이든 쉽게 접을 수 있는 건 절대로 아니다. 실패는 언제나 가슴 아프다. 특히 배민찬은 우리로서 큰 사업 영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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