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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함께 성장하는 법 : 윤자영·김영미·노정석·박태현

일과 함께 성장하는 법 : 윤자영·김영미·노정석·박태현

Story Book나를 위해 일하는 법 : 48인의 워크&라이프 기획자들 2

18분

작년에 일하던 방식으로 지금 일해서는 안 된다. 
2011년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재학 중 자본금 1400만 원으로 패션 아이템을 공유하는 SNS 스타일쉐어를 창업했다.
2015년 이커머스로 사업을 확장했고 2018년에는 29CM를 인수하여 10대부터 30대 여성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패션·뷰티 쇼핑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Q. 패션 정보를 공유하는 SNS로 시작해 현재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좀 더 소개해준다면?
스타일쉐어를 창업해서 9년째 운영 중이다. 2018년 초에 인수한 29CM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스타일쉐어는 직접 경영하고 29CM는 경영에 간접적으로 참여한다.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콘텐츠 기반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각 세대에 최적화된 온라인 쇼핑 여정을 만들고자 한다. 

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스타일쉐어는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패션 콘텐츠를 공유하며 그로부터 다른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하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설계했다. 29CM의 타깃층은 연령대가 그보다 조금 높은 밀레니얼 세대로, 이들은 쇼핑할 때 전문가에게 적절한 제안을 받고 싶어 한다. 이에 선별한 수준 높은 콘텐츠를 통해 상품을 발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Q. 스타일쉐어는 온라인 기술 환경의 발달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회사의 성장이 산업의 변화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데, 직접 느낀 패션 산업의 큰 변화를 꼽는다면?
특히 의미 있는 변화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꾸준히 진화해왔다는 사실이다. 몇 년 전만 해도 SNS 채널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고, 온라인 쇼핑은 쇼핑몰이 담당했다. 그런데 2~3년 사이 사용자들의 기대가 높아져 하나의 서비스에서 쇼핑 여정을 끝마치기를 바라게 되었고, SNS에서 쇼핑할 수 있는 시스템 변화가 맞물려 일어났다. 

또한 사용자들이 온라인에서 즐기는 콘텐츠의 유형도 달라졌다. 사진으로 만족하지 않고 동영상 콘텐츠를 즐겨 보며, 나아가서는 실시간 방송까지 한다. 패션 쇼핑에 미치는 기성 매체의 영향력도 줄어들었다. 이러한 변화를 겪으며 생산자, 즉 패션 브랜드들의 태도도 많이 달라졌다. 디지털에 보수적이던 브랜드의 인식 변화가 있었고 이제 명품 브랜드도 SNS에 광고하는 시대가 되었다.

Q. 현재 하는 일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온라인 기반의 서비스에서는 1~2년 사이에도 모든 것이 확확 변화한다. 10년 후라면 현재 하는 일의 형태와 종류가 무조건 달라질 것이다. 다만 그 상황에서도 우리가 다루는 ‘젊은 세대를 위한 온라인 쇼핑 여정’이라는 주제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온라인에서 ‘의’라는 영역을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 그에 최적화된 서비스는 무엇일까 계속 고민할 것이다.

Q. 유저 크리에이티드 브랜드 ‘어스(US by StyleShare)’를 론칭했다. 패션 브랜드를 직접 만든 이유는?
스타일쉐어 스토어 안에 약 2000개의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지만, 무지 티셔츠 같은 가장 기본이 되는 아이템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패션 브랜드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한 아이템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어스는 그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브랜드다. 사용자로부터 비롯됐기에 아이템 선정부터 방향성, 결과물에 대한 품평, 나아가 옷을 보여주는 이미지 전달자인 광고 모델에 이르기까지 사용자와 함께한다. 키와 체형이 다양한 사용자 모델을 선발했는데, 이는 곧 스타일쉐어의 본질을 담고자 한 것이다. 각자의 개성적 아름다움을 지지하는 플랫폼으로서 실제 사용자들의 다양성이 잘 드러나도록 브랜드를 디자인했다.

Q. 10~20대 주요 사용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나?
이들만의 특징을 면밀히 살펴 서비스에 반영했다. 예를 들어 데이터 분석 결과 이들은 카드보다 현금 결제를 많이 하는데, 대부분 용돈을 받아 쓰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ATM 결제 방식에서는 동전 단위의 금액은 입금하기가 힘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폐 단위의 금액을 입금한 뒤 잔액을 환급받을 수 있는 UX 시스템을 만들어 적용했다. 또한 ATM 기기를 찾기 어렵고 송금 수수료가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S25와 협업해 언제나 결제 가능한 편의점 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일할 때 항상 지참하는 핸드폰과 노트북, 명함 지갑. 집중해서 무언가 해야 할 때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일한다. 노트와 노트북에 붙인 스티커는 회사에 입사할 때 주는 웰컴 키트에 포함 된 것으로 ‘자유’, ‘공유’, ‘신뢰’는 스타일쉐어의 컬처 키워드다. ⓒ 월간 디자인 제공(사진=박순애)

Q. 패션을 다루는 스타트업으로서 조직 이미지가 젊고 역동적이다. 특유의 일하기 방식이 있나?
실제 구성원은 20대부터 50대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그중 30대가 많은 편이다. 나이가 아닌 문화로 보건대 젊은 조직이긴 하다. 일례로 조직도가 트리형이 아니라 거의 망 형태에 가깝다. 직급은 존재하지만 직급 중심이 아니라 역할 중심으로 움직인다. 

비단 TF 팀 구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주제나 업무에 대해서도 그에 관련된 다양한 구성원들이 유동적으로 협업해 일한다. 의사 결정권도 직급 우선이 아니라 사안에 따라 달라진다. 팀의 막내이든 사원이든 특정 역할을 맡았다면 그 부분에 한해서는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그러다 보니 에너지가 강하고 주도적이며 적극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많다. 같이 일할 사람을 선발할 때도 그런 면을 많이 본다.

Q. 20~30대 창업자가 많아지고 있다. 젊은 창업자로서 창업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있다면?
창업의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보통 아이템이 좋거나 창업하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의사 결정 순간이 오면 갈등을 겪는다. 

창업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가치는 다양하고 창업가나 경영자의 성향도 모두 다르다. 어떤 사람은 성장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또 어떤 사람은 창업가로서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또 다른 누군가는 무조건 성과를 잘 내는 것이 창업의 목적일 수 있다.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경영 방식도 달라진다. 스스로 창업의 목적을 정의해야만 정답 없는 매일의 선택 앞에서 자신의 기준대로 행할 수 있다. 기준이 명확해야 일의 우선순위가 분명해진다.

Q. 본인의 창업 목적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변해왔나?
처음에는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뿌듯함을 느끼고 싶었다. 일종의 지적 쾌감이자 성취감, 일의 재미를 누리는 것이 목적이었다. 

지금은 좋은 회사를 만드는 일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서비스나 상품을 잘 만드는 사람은 많으니, 그런 전문가들을 모셔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좋은 회사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요즘 의사 결정을 할 때면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서’라는 명제를 충족하는 선택을 한다.

Q.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결과를 잘 만드는 것, 어떤 수를 동원해서든 일이 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타일쉐어의 마케터 자리가 있다면 누가 맡든 응당 이루어내야 하는 결과가 있다. 일하는 데에서 이상적인 목적과 역할을 설정하고 개인의 욕구와 섞지 않아야 한다. 일할 때 타협하는 이유는 대부분 개인적인 것들이다. 귀찮아서, 힘들어서, 내가 그 정도까지 해야 하나 하는 회의적인 생각 때문에. 일이 잘되게 하려면 나라는 존재를 좀 덜어내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

Q. 미래를 위해 관심 두는 것이 있나?
작년 초 29CM를 인수하기 전까지만 해도 50명 규모의 조직이었는데 현재는 스타일쉐어만 130명, 29CM를 포함하면 약 250명의 조직이 되었다. 회사가 커지더라도 작은 조직처럼 빠르고 기민하게 일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조직이 커지면 단점이 많아지지만 나이키나 에어비앤비 같은 회사는 규모 면에서 대기업이더라도 스타트업의 장점을 고스란히 가지고 지속해서 성장해나가고 있다. 이처럼 이상적으로 성장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데 시간을 많이 쏟는다.

Q. 온종일 미팅이 이어지는 일상 중에서도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나?
내 경우 일과 삶의 균형이란 고민해야 할 사안이 많아지고 난이도가 높아지는 와중에 여전히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능력인 것 같다. 늘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에너지 관리에 적극적이다. 

일이란 사람들과 얽혀 진행되는 것이므로 쉽게 마음이 지치거나 어수선해질 때가 많다. 그래서 휴식할 때는 인간사와 연결되지 않는 것에 몰두하는 편이다. 매일 짧게라도 숲과 공원을 산책하고 우주나 자연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즐겨 본다. 지구온난화 문제나 우주의 신비에 몰두하다 보면 회사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일들이 아주 작은 문제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 뒤 다시 업무 모드로 돌아오면 우선순위 정리가 명확해진다.

Q. 마지막으로 본인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문제 해결 역량을 키워가면서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과정이다.


시도해보고, 반성하고, 개선하고, 다시 시도하는 과정을 두려워하지도 멈추지도 말아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던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무경계북살롱이라는 마이크로 커뮤니티와 #무경 계스테이라는 마이크로 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소우주를 만들어보려는 머쉬룸의 대표이자 메인 호스트로 활동 중이다. 

Q. 현재 어디서 답변하고 있나? 주로 일하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시작해 마무리는 소월길에 있는 #무경계스테이에서 하고 있다. 

Q. 현재 하는 일에 대해 소개해달라. 
지난 8월 퇴사하기 전까지 4년 정도 프랑스계 뷰티 그룹사에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과 이커머스를 담당했다. 퇴사한 8월 ‘Beyond & Behind[BTS]’라는 콘퍼런스를 개최했고, 10월 말에는 소월길에 ‘#무경계스테이’라는 팝업 스테이 공간을 오픈했다. 회사를 다니며 매월 진행하던 ‘#무경계북살롱’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Q. 최근 5년 사이 자신의 일에서 가장 큰 변화 한 가지를 꼽는다면?
2015년 복직을 하고 시장 상황이 완전히 변했다고 느꼈다. 마케터들이 기존의 시각과 사고로는 변화된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하기 힘들다는 걸 직감했다. 조직도 고객 관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느꼈다. 

Q. 다른 세대와 함께 일할 때 특별히 어려웠던 점이나 자극받은 경험이 있나?
분명 각 세대의 시대적 환경이 큰 차이를 만들고,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거리를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고 경험한 것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거리는 더 크다. 

이른바 ‘꼰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함께 일하기 어려운 부류이자 스스로도 경계하는 모습이다. 나보다 어린 세대와 작업하는 게 요즘 가장 큰 즐거움이다. 일하는 태도나 방식이 좋고 창의력이 뛰어난 친구들이다.


김영미 대표의 책상. ⓒ 김영미

Q. 일을 잘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지금 하는 일에 대한 노하우나 특별한 프로세스가 있나?
일을 잘한다는 건 시도해보고, 반성하고, 개선하고, 다시 시도하는 과정을 두려워하지도 멈추지도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생각만 하거나 완벽을 바라다 포기하는 스스로를 경계한다.

Q. 일을 참 잘한다고 생각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김홍기 대표가 이끄는 스페이스오디티는 이상적인 조직 체계를 보여준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방향이 회사의 방향과 일치하는 사람을 선별하여 채용하고, 이후 끊임없이 서로의 주파수를 맞추고 이를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으로 실현해내는 조직이다.

Q. 미래의 일에 대비해 지금 관심 갖거나 배우는 것은?
최근 나이와 국경에 관계없이 취향과 관심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외국어와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Q.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이덕행덕’이라는 말이 있다. ‘이왕 덕질하는 거 행복하게 덕질하자’는 말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커뮤니티 중 하나인 방탄소년단 팬클럽 회원 아미(ARMY)로서 행복한 덕질을 하며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Q.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나?
행복한 사람, 안정적인 사람, 긍정적인 사람들과 함께한다. 반대로 부정적인 사람은 의식적으로 피한다.

Q. 마지막으로 본인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나를 둘러싼 경계를 넘어서 다양성을 경험하고, 새로운 연결의 기쁨을 느끼며, 연대의 힘을 얻어 결국은 확장된 나를 완성하는 것.


앞으로는 '앙트러프러너(entrepreneur, 기업가)'만이 살아남는다. 

게임 회사 리얼리티리플렉션과 인공지능 회사 알리나 파운더이자 CSO. 해커 출신의 연쇄 창업가. 테터앤컴퍼니, 파이브락스를 창업해 각각 구글과 탭조이에 매각했다.
주로 새로운 기술을 응용해 실생활을 이롭게 하는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 

Q. 연쇄 창업가, 벤처 투자가 등으로 불리며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세먼지 방어 시스템을 만들고 비행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관심 갖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은 코즈메틱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창업가들에게 인공지능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일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알아야 한다. 특히 코딩은 모두 배워야 한다. 요즘 코딩은 초등학생도 배운다. 지금 우리가 엑셀을 쓰듯 앞으로는 코딩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정해진 시스템 안에서 일하며 월급을 받는 시대는 끝났다. 지금까지의 일은 기존의 법칙을 따르며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주변의 문제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학습하며 비즈니스와 연결할 수 있는 사람, 즉 앙트러프르너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Q. 모두가 인공지능,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인공지능 기술을 배우라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의 메커니즘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2008년 구글에 다닐 때 당시 구글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것이 과연 사람이 하는 일을 대신할 수 있을까 의심했지만, 인공지능이 정말 세상을 바꾸고 있다. 

화이트칼라가 하던 일을 인공지능이 대신하기 시작했다. 기업 대표 입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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