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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즐기는 법 : 김홍기·원동연·남호성·조현경

일을 즐기는 법 : 김홍기·원동연·남호성·조현경

Story Book나를 위해 일하는 법 : 48인의 워크&라이프 기획자들 2

14분

재미가 없으면 재밌게 할 방법을 찾는다. 
뮤직 크리에이티브 그룹 스페이스오디티를 설립했다. 공연 기획사 좋은콘서트, 네이버뮤직, 딩고뮤직 등을 거치며 음악 산업 분야에서 잔뼈가 굵어졌다. 

Q. 현재 어디서 답변하고 있나? 주로 일하는 곳은?
휴일 오후에 산길을 산책하며 핸드폰으로 답변을 메모했다가 집에 와서 아이패드를 펼쳐놓고 정리하고 있다. 위워크의 ‘미션 파서블(Mission Possible)’ 프로모션에 응모해서 3명이 함께 3개월간 무료 입주했고 그때 창업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위워크에서 지내며 25인실로 확장해 사용하고 있다. 아이패드 덕분에 웬만한 기획서 작업은 이동하는 택시, 지하철, 잠자기 전 침대 위에서 하는 등 일하는 공간의 제약을 크게 받지 않는다. 

Q. 현재 하는 일에 대해 소개해달라.
음악을 주제로 다양한 일을 동시에 하고 있다. 최근에는 빈지노, 새소년, 하성운, 정준일 등의 가수와 함께 디깅클럽서울, NC피버뮤직 등에서 다양한 주제의 음원을 기획했다. 음악 분야의 크리에이터들과 브랜드 담당자들이 출연하는 크리에이티브 콘퍼런스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팬덤연구소 블립을 설립하고 세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케이팝 뮤지션들의 팬 규모와 변화량을 대시보드처럼 볼 수 있는 케이팝레이더(kpop-radar.com)를 오픈했고, 새로운 개념의 음악 잡지 도 창간했다. 사람들의 고민을 뮤지션의 사례를 통해 해결하는 매거진인데 첫 번째 아티스트는 아이즈원과 아도다. 팬들을 위한 모바일 앱도 개발 중이다.

Q. 최근 5년 사이 자신의 일에서 가장 큰 변화 한 가지를 꼽는다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오랜 시간 직장 생활이나 경력을 통해 얻은 노하우가 당연히 우선시되고 절대적이었다. 조직 내뿐 아니라 비즈니스 관계에서도 적용되는 상식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급변하는 세상이 된 요즘은 이러한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과거의 영향력보다 현재의 영향력과 근미래의 영향력이 관건이 되었다. 현재를 얼마나 빠르게 흡수하느냐, 근미래에 펼쳐질 일에 대해 얼마만큼 이야기하고 대응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콘퍼런스, 교육 서비스, 브런치에 올라온 여러 글이 이러한 흐름과 상황을 이야기해준다.

Q. 다른 세대와 함께 일할 때 특별히 어려웠던 점이나 자극 받은 경험이 있나?
대학생부터 50대를 바라보는 요원(우리는 직원을 요원이라고 부른다)까지 창업한 지 얼마 안 된 회사에 모여 일을 하다 보니 여러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많았다. 실제 일을 하는 것보다 세대 간의 관계가 더 어려웠다. 

그래서 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서로 부르는 호칭을 어떻게 할지, 출퇴근 시간은 어떻게 할지부터 회사를 다니면서 불편하거나 애매한 부분을 모두 꺼내놓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를 ‘Manner of Oddity’로 정리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에는 함께 정하고 싶은 것에 대해 논의하는 ‘재미와 몰입’ 시간을 운영한다.

Q. 일을 잘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지금 하는 일에 대 한 노하우나 특별한 프로세스가 있나?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 공유가 안 되면 당장의 프로젝트 진행 뿐 아니라 조직 내 관계, 소속감, 조직 문화, 회사의 방향성까지 흔들리게 된다. 이는 신뢰의 문제로도 연결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일은 무조건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의 주제가 재미없으면 억지로라도 재밌는 방법을 찾아가면서 일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재밌는 일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일의 과정을 재밌게 만드는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결과물과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Q. 일을 참 잘한다고 생각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홍대 앞에 있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의 스태프들이 정말 일을 즐기면서 하는 것 같다. 십센치, 선우정아, 치즈, 윤딴딴 등이 소속된 레이블인데, 오후 1~2시에 일을 시작하고 새벽 3~4시까지 일한다. 업계 사람들 사이에 오전에는 매직스트로 베리사운드 직원들에게 전화하지 않는다는 무언의 룰이 있다. 

새벽에 사무실에 놀러 가면 그 시간에 가수들과 기타 치며 노래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도 많이 봤다. 모든 스태프들이 열정적이고 즐기면서 일한다.

Q. 미래에 대비해 지금 관심 갖거나 배우는 것은?
스마트 업무 툴이나 업무 자동화 등에 대해 꾸준히 트렌드를 읽고 실제 일에 도입해보려고 노력한다. 회사는 다양한 세대와 취향의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만나는 하나의 플랫폼이라는 생각에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본인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이렇게 재밌는 걸 죽으면 할 수 없다니 슬프다.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된 제작자의 아이러니한 소원 
영화 제작자로 (1995), (2006), (2012) 등 다수의 흥행작을 만들었다. 특히 (2017), (2018) 두 작품으로 극장에 2000만 이상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제작자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Q. 현재 어디서 답변하고 있나? 주로 일하는 곳은? 
주택을 개조한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주택은 생활 습관이 다양한 창작자에게 유리한 공간이다. 

Q. 현재 하는 일에 대해 소개해달라. 
영화 프로듀서다. 이야기를 선정하고 개발하고 시나리오를 완성한 후 패키지 작업을 한다. 패키지 작업은 시나리오 완성 후 배우, 감독, 스태프 등을 구성하는 걸 말한다. 

그다음 여러 투자사에 제안을 하고 투자 유치 설명회를 연 후 프로덕션 작업을 한다. 프로덕션은 사전 작업, 촬영, 후반 작업으로 나뉘며 보통 1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 작품을 완성한 후 마케팅을 통해 배급하고 부가 판권, 해외 세일즈 등을 진행한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통해 영화가 완성된다. 최근에는 드라마 작업을 하며 간간이 방송 출연도 한다. 

Q. 최근 5년 사이 자신의 일에서 가장 큰 변화 한 가지를 꼽는다면? 
영화 시리즈를 만들면서 프랜차이즈 영화 기획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웹소설 의 판권을 계약해 글로벌 프로젝트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Q. 다른 세대와 함께 일할 때 특별히 어려웠던 점이나 자극 받은 경험이 있나? 
영화는 창작을 요구하는 작업이기에 세대 간의 문제가 다른 분야보다 적다고 생각한다. 나는 50대 프로듀서이지만 20대 작가나 스태프와도 스스럼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다. 심지어 20대 작가들이 나의 아이디어를 묵살하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건 물리적인 나이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다. 창작 집단에서 나이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Q. 일을 잘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지금 하는 일에 대한 노하우나 특별한 프로세스가 있나? 
영화를 사랑하고 존중하지만 영화가 내 인생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직업인으로서 영화를 생각한다. 일을 잘하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나는 상업 영화만 제작하기에 메시지와 의미는 물론 얼마나 여흥을 주는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만든 영화가 관객에게 정서적 보상을 주는가’, ‘재미가 있는가’ 등을 고려한다. 내 영화가 관객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Q. 일을 참 잘한다고 생각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넷플릭스. 어떤 OTT(Over The Top)* 플랫폼이나 대형 스튜디오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일정 퀄리티를 유지한다는 점이 경이롭다.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영화·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Q. 미래에 대비해 지금 관심 갖거나 배우는 것은? 
'미래의 콘텐츠 비즈니스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각종 SNS나 젊은 친구들과의 교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젊은 세대와의 교류를 통해 시대의 변화를 읽고 나름의 분석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개발한다. 

Q.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집에서는 철저하게 일 생각을 안 한다. 일과 생활이 뒤섞이지 않도록 노력한다. 사무실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가족의 구성원이 되고자 한다. 

Q.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나? 
스트레스를 잘 안 받는 편이다. 잘 안 풀린 일을 생각하며 자기반성이나 되새김질하지 않는다. 실패를 통해 얻는 것도 있다. 실패를 자꾸 생각하며 고통을 받기보다 그냥 잊는다. 그래도 영화가 실패하면 우울해진다. 그럴 땐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약 처방을 받는다. 

Q. 마지막으로 본인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다행히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 소원은 아무일도 하지 않는 것이다.


일은 내 삶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다. 

연세 대학교에서 불문학과 영문학을 공부했다. 2007년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입사해 10 꼬르소 꼬모 서울 남성복 바이어, PB 기획자, 브랜드 매니저 등 여러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Q. 현재 어디서 답변하고 있나? 주로 일하는 곳은? 
출장 중인 파리의 호텔 방에서 작성 중이다. 주로 사무실에서 일하지만 요즘은 모바일로 메일 확인이 가능해 집이나 출장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한다. 

Q. 현재 하는 일에 대해 소개해달라. 
10 꼬르소 꼬모 서울에서 12년 넘게 남성복 바이어로 일하고 있으며, 약 5년 전부터 10 꼬르소 꼬모의 자체 제작 상품을 맡아 기획 일도 한다. 2년 전부터 르메르(Lemaire)와 아미(Ami)의 브랜드 매니저 일도 하고, 도 총괄한다. 상품 기획, 생산, 영업, VMD,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에 관여하고 있다. 

Q. 최근 5년 사이 자신의 일에서 가장 큰 변화 한 가지를 꼽는다면? 
스마트폰이 가져온 변화가 가장 크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국내에서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를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패션쇼도 직접 가서 보지 않는 이상 잡지에서 정리된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다. 그만큼 패션계에 업계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은 접근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이 모든 상황을 바꾸었다. 이제 사람들이 직접 패션쇼장에 가지 않더라도 패션쇼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매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모든 상품을 온라인으로 검색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이전에는 패션계가 대중을 이끌었다면, 지금은 대중이 패션계를 이끄는 세상이 되었다. 

Q. 다른 세대와 함께 일할 때 특별히 어려웠던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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