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book / 부록/꼰대 유형 - 원칙주의자·겁쟁이·우유부단·디바·괴팍이

부록/꼰대 유형 - 원칙주의자·겁쟁이·우유부단·디바·괴팍이

중요한 건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게 중요해요. 들어줄 건 들어주고, 인정해줄 건 인정해주지만 불합리한 것, 선에 넘는 걸 요구하면 거절하세요. 만만하게 보이면, 나를 혹사시켜서 다른 사람의 요구를 들어주려 들거든요.

지금까지는 무서운 유형의 상사들을 살펴봤는데요, 지금부터는 덜 무서운 유형을 살펴보려고 해요.

원칙주의자 스타일

미드 ‘빅뱅이론’의 셸든이라는 캐릭터 아시나요? 드라마에 나오는 주연 4명 중 가장 똑똑한 캐릭터인데, 강박적으로 위생에 신경 쓰는 걸로 나오죠. 세균에 감염될 까봐 버스 탈 때는 바지 위에 바지를 한 겹 더 입을 정도죠.

그리고 원칙주의자에요. 드라마를 보면 저 사람 먹는 게 매일 정해져 있어요. 월요일 중국집, 화요일날 터키 음식, 수요일날 샌드위치 이런 식으로요. 그것도 늘 가는 식당에 가서 늘 먹는 메뉴만 먹어요.

강박적 성격 장애의 극단적인 경우인데, 조직에서 저런 유형의 상사가 있다면 어떻게 나타날까요? 그런 상사는 자기가 정해놓은 걸 어기는 걸 굉장히 싫어해요. 딱 내가 생각한대로 일이 굴러가야 하고, 문서를 하나 만들어도 폰트는 이 폰트, 사이즈는 이 사이즈 이렇게 다 정해놓아요. 디테일이 강하고 집착해요. 이런 상사 밑에서 일하면 직원들은 힘들죠.

아마 이 유형의 상사 만나보신 분 많으실 거예요. 제가 만난 기업 임원들의 많은 분들이 이런 면이 있었어요. 이 분들은 원칙과 안전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형식과 숫자 같은 디테일에 집착합니다. 이런 유형과 일하면 동료나 부하 직원들은 그 사람이 중요한 본질보다는 그 주변의 디테일에 목숨을 건다고 느낄 수 있어요.

어린 시절 너무 엄격한 부모 혹은 너무 과보호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경우 이런 유형이 됩니다. 정신분석학에서는 ‘토일렛 트레이닝(toilet training)’이라고 하는 배변훈련기, 그러니까 기저귀를 떼는 시기에 부모가 너무 엄격하게 하면서 혼내거나 과보호해서 이 시기를 제대로 겪어내지 못했을 경우 통제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고 해요.

엄격한 부모를 생각해보면, 예를 들어 깨끗한 옷을 입혀서 내보냈는데, 더렵혀서 들어오면 혼낸단 말이에요. 그러면 규칙을 지켜야 부모로부터 사랑 받고, 그렇지 못하면 혼나는구나 하는 학습이 쌓이면서 규칙에 집착하게 되는 거죠. 그런 부모 밑에서 자라면 자신도 똑같이 엄격해지고 자신의 그런 원칙을 남에게 강요하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반대로 과보호하는 부모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면서 아이에게 끌려 다니죠. 양육자가 원칙을 세우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하니까 그에 대한 반동 심리로 오히려 원칙에 집착하게 됩니다.

이런 분들을 대할 때는 그 사람의 원칙과 선을 인정해주는 게 좋아요. 주변 사람이 볼 때 그 원칙에 집착하는 게 이해가 안되지만, 그 사람 입장에선 그런 원칙은 안전과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잘 바뀌지 않아요. 어린 시절부터 그걸 지켜야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커서도 그걸 못고치는 거거든요.

남에게 크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 그냥 두는 게 좋아요. 원칙주의자는 약간의 피해를 끼치긴 하지만, 조직 내에서 같이 일할만한 동료이긴 합니다. 본인은 열심히 일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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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은지 외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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