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book / 20년 재개발 묶인 창신동에 25만원짜리 숙소 생긴 비결은?

20년 재개발 묶인 창신동에 25만원짜리 숙소 생긴 비결은?

Editor's Comment 건물주와 세입자의 아름다운 공생은 어려운 걸까요. <공간 기획부터 운영까지, 미래 건물주 집중과정>은 지역을 살리고 변화를 이끌 건물주, 혹은 미래 건물주를 위한 콘텐츠 입니다. 동명의 폴인스터디를 정리했습니다. 적절한 토지를 찾는 것부터 콘텐츠를 운영하는 방법까지 업계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잘 만든 공간은 건물과 콘텐츠가 조화를 이루는 곳이라고 말하는데요, 지랩의 이상묵 대표는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해,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합니다. 그가 말하는 공간 운영 노하우를 지금 만나보세요. 

건물을 잘 짓고 팔아서 얻는 비용으로 수익을 많이 내는 시대는 지났죠. 부동산보다 부동산 안에 무엇을 담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잘 기획하고, 진정성 있게 성실히 운영해서 수익을 내는 모델이 주목 받고 있어요.

접속의 시대, 공간은 어떻게 변화할까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을 소개해드릴게요. ‘스테이폴리오’는 스테이 큐레이션 플랫폼입니다. 방문자의 공간 경험 프로세스를 세밀하게 살펴서 차별화된 기획을 만들고 서비스하죠. ‘지랩’은 지역과 소통하며 스토리를 기반으로 공간을 만드는 디자인 그룹인데요. 지역과 사람에 기반을 둔 공간 비즈니스 모델을 만듭니다. 지랩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제주 조천읍의 ‘눈먼고래(2014)’인데요. 저희는 지역성을 위배하지 않은, 지속가능한 공간 비즈니스를 창출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번 강연이 미래 건축주를 위한 워크숍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미 건물주인 분도 있으실 거고, 건물주를 꿈꾸는 분도 계시겠죠. 저는 26세에 건물주가 되어 봤습니다. 부모님의 프로젝트를 돕는 차원에서 건물주 노릇을 한 것이지만요. 여러분에게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강연을 하며 개인적인 이야기도 들려드리겠습니다. 강연 주제는 ‘사용자 관점에서 시작하는 공간 운영과 브랜딩 이야기’입니다.

지금 세상을 두고 4차 산업혁명시대라고 합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의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한 시대죠. 저는 미래 역사책에서 4차 산업혁명을 살아가는 세대를 어떻게 기술할지 상상해봤습니다. 가장 변화가 빠른 시기에 시대적 전환을 많이 겪은 세대로 표현하지 않을까요. 여러분도 저도 그 세대일 겁니다. 저는 요즘 5G 시대가 도래했다는 걸 느낍니다.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 받을 수 있는 5G 시대가 오면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홀로그램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겠죠. 완성 단계의 자율주행차도 탈 수 있고요. 

2년 전 미국 출장을 갔다가 우연히 테슬라 자율주행차를 사용하는 분의 집을 방문했는데요. 그분이 저를 테슬라 차로 공항까지 데려다주었어요. 자율주행 모드로 공항까지 가는 그 경험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그분과 마주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는 '놀라운 미래가 오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느꼈습니다. 동시에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면 공간의 경험이 상당히 달라질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고3이던 1999년에 SF 영화 ‘매트릭스’가 개봉했죠. 매트릭스의 배경은 2199년입니다. 또 다른 SF 영화 ‘공각기동대’의 배경은 2030년이죠. 이 영화를 볼 당시 2030년과 2199년은 먼 미래였는데요. 지금은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지죠.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SNS가 아닐까요. 소셜 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우리는 가족의 근황보다 직접 만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나 관심사를 더 많이 알게 됩니다. 저는 우리가 ‘접속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관심사는 ‘접속의 시대에 공간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입니다. 

저는 요즘 ‘밀레니얼’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밀레니얼은 주로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데요. 밀레니얼의 뒤를 잇는, 1995년 이후 태어난 세대는 Z세대라고 칭합니다. 예전 세대들이 가족을 중시하거나 사회와 가치에 관한 고민을 깊게 했는데요. 이 세대는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합니다. 개인의 경험과 성장을 중요시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삶에 집중하죠.

밀레니얼에게 집은 어떤 의미일까요? 밀레니얼은 패션과 F&B 브랜드에 무척 밝습니다.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취향의 수준도 상당합니다. 그런데 이들의 주거는 단조롭습니다. 주로 원룸이나 빌라, 아파트에 살고 있죠. 그래서인지 최근 주거에 관한 밀레니얼의 니즈가 굉장히 강해졌습니다. 저희가 하루에 30~50만 원 하는 스테이를 만들었는데요, 이곳을 찾아가는 주 고객이 바로 밀레니얼입니다. 왜일까요? 이들이 집을 소유하는 걸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핸드폰처럼, 집을 개통할 수는 없을까?’ 제가 오래전부터 고민하는 주제입니다. 2007년 저는 ‘XI DESIGN FIESTA’라고 하는 미래주거 공모전에 참여했습니다. 건설사들이 풍족했던 시기였던 터라 학생 공모전 상금이 1000만 원이나 됐죠. 공모전의 1차 관문은 미래주거에 관한 시대 트렌드와 공간의 아이디어를 10장의 파워포인트로 제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총 10팀을 뽑는 공모전에 1000개 팀이 지원했습니다. 저도 지원했습니다. 

공모전 팀 이름을 공각기동대 TV 시리즈 제목을 따서 ‘Stand alone complex(이하 S.A.C 시스템)’라고 지었습니다. 이 시리즈를 보며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회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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