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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에서 일하는 김민지는 취미가 뭐야?

카카오에서 일하는 김민지는 취미가 뭐야?

Story Book밀레니얼 31인의 라이프스타일 다큐멘터리

13분

※ 30대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월간서른'이 밀레니얼을 바라보는 기성 콘텐츠에 던지는 유쾌한 미시사적 다큐멘터리! '밀레니얼 31인의 라이프스타일 다큐멘터리' <일하는 밀레니얼이 먹고사는 이야기> 중 6화입니다.
20, 30대에는 앞으로 계속 ‘선한 영향력’을 실현할 수 있는 씨앗을 만들어 두고 싶어.

Q. 왜 일해?

돈은 너무 당연하니, 그것 이외에는 결국엔 '성장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더 구체적으로는 향후 나의 사업을 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생각하고 있어.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떻게 일을 해야 더 효율이 나는지, 팀은 어떻게 꾸리고 서비스는 어떻게 만드는지 등등을 학습하고 있지.

요즘엔 나 자신이 성장해서 팀에, 회사에, 더 많이 기여한다고 느끼는 순간에 자아실현도 하는 것 같아. ^^

Q. 어쩌다 지금 하는 일을 하게 됐어?

처음엔 중국에서 IT 기자로 일하면서 텐센트, 알리바바에 대해 많이 공부하게 됐어. 플랫폼 기업의 전략과 서비스의 방향성에 대한 기사도 쓰면서 생각을 키워나갔지.

그러다 <중국어 6개월에 끝내고 알리바바 입사하기>라는 책을 출간하러 한국에 잠깐 들어왔는데, 카카오에 계신 분과 티타임을 할 기회가 있었어. 그때 카카오에 대한 내 생각을 막 풀었지. 그 뒤 얘긴 기니까 생략하고, 그렇게 나는 카카오에서 일하게 됐어!

Q. 쉴 때 뭐해?

주로 운동해. 운동은 약간의 강제성을 띠고 이 악물고 하고 있어. ^^;; 회사 바로 옆에 있는 헬스장에 다니고 있는데, 퇴근 후 바로 가서 무게 있는 도구를 드는 운동을 하면 멍 해지면서 잡념이 사라져서 좋아. 트레이너 선생님과 수업을 하기도 하는데, 업무 외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라 휴식이 돼.

물론 진짜로(?) 쉴 때는 잠을 자.

Q. 취미가 뭐야?

파티 기획하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사람들 모으는 걸 무척 좋아해. 트레바리 같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모임부터, 진짜 노는 모임까지, 한 10개 정도의 모임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항상 다음번 파티는 뭘 주제로 할까 고민하고 실행하지.

그게 너무 즐거워. 파티할 명분은 널려있어서 잘 기획하기만 하면 되거든. 사람들이 모여있을 때 나오는 시너지가 너무 좋아.

할머니의 집을 어머니가 개조해 오픈한 문화공간 방배살롱에서 내 모임을 열고는 한다. 사진은 독서모임 트레바리에서 ‘차이나스토리’ 클럽 모임을 하는 모습. Ⓒ김민지

Q. 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공간은?

방 침대야, 무조건! 구체적으로는 전기장판을 켜놓은 상태의 내 침대를 가장 좋아해. 야근을 좀 하는 편인데, 집에 오면 침대로 직행하지. 집은 침대에 눕기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라고 느낄 정도.

집에 와서 일을 더 하더라도 침대에서 해. 침대에 '동동이'라는 이름의 인형이 있는데 동동이를 옆구리에 끼고 누워서 유튜브를 보는 것이 낙이야. 침대 매트리스는 뭐니뭐니해도 '삼분의 일'!

Q. 집 외에 제일 좋아하는 공간은?

방배살롱이라는 공간을 가장 좋아해. 원래 할머니가 살던 집을 어머니가 완전히 싹 다 리모델링해서 2019년 11월에 오픈한 문화공간이야. 어머니가 지난 5년간 운영해오시던 와이즈맘이라는 '엄마들을 위한 독서모임 커뮤니티'가 커지고 커져서, 별도 공간을 하나 만들어보자고 아이디어를 냈던 게 시초였어.

공연 대관도 많고 모임도 많아서 이 공간에 가면 항상 사람이 많고,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어.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유명한 재즈밴드가 와서 공연을 했는데 최고였지.

내 모임들도 주로 다 방배살롱에서 해. 위워크 같은 곳은 ‘사무실’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이곳은 살던 집을 개조한 거라 아늑해서 좋아.

Q. 즐겨 듣는 음악은?

주로 90년대 명곡을 들어. 윤도현 밴드나 변진섭 노래 같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는 '시를 읽는 것'같은 느낌의 노래가 많아. 요즘 노래들은 가사가 잘 안 들려서 사실 별로 즐겨 듣지는 않게 되더라고. 가사가 잘 들리고 가사의 의미가 너무 맘에 드는 노래를 듣고, 듣다가 좋으면 카톡으로 지인들에게 무진장 공유해. '한번 들어봐요~' 이렇게.

Q. 소울 푸드는?

삼겹살. 단연 삼겹살이야. 아침, 점심, 저녁, 야식 언제 먹어도 맛있는 몇 안 되는 음식 중 하나야. 집에서 혼자 남 눈치 안 보고 구워 먹는 삼겹살이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어. 더 말이 필요할까..ㅎ

Q.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아침 출근길 1시간 반 정도의 시간. 회사는 판교에 있고, 집은 경복궁역 쪽이라 엄청난 거리가 있어서, 지하철로는 30개 역 정도를 지나. 처음엔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이제는 회사에서 자율출근제를 도입해서 괜찮아. 그 덕에 출근 시간을 10시 반으로 조정해서 '지옥철' 시간을 피해 비교적 여유로운 지하철을 타거든.

지하철은 멀미도 안 날 뿐더러, 나는 모바일로 거의 모든 걸 처리하기 때문에 이 1시간 반이 내게는 고효율, 초집중 시간이야. 읽어야 하는 글도 이때 다 정독하고, 발표 스토리라인을 기획하기도 하고, 업무에 적용할 만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기도 하고. 이런 중요한 일들이 '지하철 타임'에 일어나지.

이렇게 출근길 1시간 반을 보내고 딱 하차하면, 아주 상쾌하고 뿌듯하게 회사에 들어갈 수 있어. 매일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하는 가장 일상적인 시간이기도 해서 아주 좋아해. 루틴이라고 하잖아. 예전엔 회사 근처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회사와 가까이 살면 이 ‘지하철 타임’이 짧아져서 아쉬울 것 같아.

Q. 마흔이 되면 어떨 것 같아?

남편과 함께 아이와 시간을 보내면서 재택근무 반, 출근 반 형태로 업무를 할 것 같아. 적게 일하고 많이 벌 만큼, 내 분야에서 전문성이 생겨 있으면 좋겠고 최대한 경제적 자유를 일부 얻어서 원하는 만큼 가정 생활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지금처럼 큰 기업에 다닐 것 같지는 않고, N잡러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어. 또 일 년에 한 달은 디지털 노마드로 해외에서 살고 있을 것 같아.

Q. 30대가 끝나기 전에 하고 싶은 것?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대형 브랜드를 지향하는 건 아니지만, 주변인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가 없어도 알아서 돌아갈 만큼 브랜딩 해보고 싶어. 

또, 내가 리드해서 만든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싶어. 느슨한 연대면 좋겠어. 커뮤니티가 한번 만들어지면, 그 네트워크는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것 같아.

내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차이나스토리'는 팔로워가 2000명이고, 트레바리에서 내가 운영하는 ‘차이나스토리 클럽’에선 1년 반 동안 차이나스토리 멤버 150명 정도가 같이 활동했어. 이들이 나에겐 너무나 소중한 존재야.

이런 커뮤니티를 통해 생산적으로 교류하면서, 인간적으로도 친밀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비슷한 방향을 추구할 파트너를 만날 수 있어. 어찌 보면 '팬'을 만드는 거지.

20, 30대에는 ‘선한 영향력’이란 걸 실현할 수 있는 씨앗을 만들어 두고 싶어. <중국어 6개월에 끝내고 알리바바 입사하기>, <더 스타트업 카르텔>이란 2권의 책을 쓴 것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 마음에서야.

하지만 부담을 가지면 하고 싶었던 것도 괴로운 것이 되어버리니까 절대 그렇게는 안 해. 과정 자체가 즐거워야 의미가 있을 것 같아. 그래서 장기적으로 차근차근 해보려 해.

Q. 남들과는 조금 다른 나만의 길을 걸을 때나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할 때 주변의 반응은? 혹시 주변 사람들에게 지지받지 못할 때는 어떻게 해?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걸어온 경험이 있어. 예를 들어, 대학교를 마치지 않고 바로 중국으로 가 알리바바에서 일했고, 그 길로 계속 나의 업을 추구하기로 했지. 그때 부모님은 무척 의아해하셨어. "그래도 학위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설득하시기도 했고.

그랬던 부모님이 지금은 내가 어떤 결정을 하든 전폭 지지 모드로 돌아섰어. 오히려 재밌어 보인다고 부러워하셔. 이제는 나의 선택이 나름 의미가 있다는 걸 경험적으로 아시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남들과 조금 다른 길을 걸을 때 남의 의견이나 코멘트를 많이 듣는 편은 아닌 것 같아. 오히려 의견을 들으면 내 주관이 불확실해지더라. 일단 실행을 해서 자그마한 성과를 만들어낸 뒤에 남들에게 이야기해.

Q. 재테크 어떻게 해?

주식, 펀드, P2P 대출 상품 투자, 부동산 소액투자 등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금융상품에는 모두 투자하고 있어. 사실 전에는 주식에 대한 인식이 좋지는 않았어. '주식 했다 재산 말아먹었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편견이 있었거든.

그런데 남자친구가 주식에 대한 나의 편견을 많이 바꿔줬어. 내가 응원하고 지지하는 기업, 내 생각에 잘될 것 같은 기업의 주식을 조금씩 사놓으면, 그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나도 돈을 버는 거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됐지.

주식을 시작한 지 이제 1년 정도 되었는데, 월급의 몇 퍼센트는 꼭 투자에 써. 원칙은 내가 잘 아는 기업(대부분 IT기업)에만 투자한다는 거야. 사놓고 얼마나 올랐는지 거의 확인하지 않지만, IT기업의 소식을 항상 트래킹하는 내 입장에서는 공부와 투자를 한번에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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