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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람을 다 만나고 싶은 남자 이야기

서울 사람을 다 만나고 싶은 남자 이야기

Story Book밀레니얼 31인의 라이프스타일 다큐멘터리

8분

※ 30대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월간서른'이 밀레니얼을 바라보는 기성 콘텐츠에 던지는 유쾌한 미시사적 다큐멘터리! '밀레니얼 31인의 라이프스타일 다큐멘터리' <일하는 밀레니얼이 먹고사는 이야기> 중 16화입니다.
일을 잘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건, 좋아하기 위해 매일 노력하는 거야.

Q. 왜 일해?

재미. 재밌어서. 사진관 아르바이트로 사진을 시작했고, 디지털 카메라를 산 20살 때부터 취미로 계속하고 있어. 기록하는 일은 누구나 좋아하기도 하고 매력이 있기도 한 것 같아. 

촬영이란 게 늘 새롭기 때문에 질릴 틈이 없어. 같은 스태프와 함께 같은 모델로 촬영해도 콘셉트가 다르고 상황이 늘 달라. 그래서 질릴 틈이 없어.

Q. 어쩌다 지금 하는 일을 하게 됐어?

학교 다닐 때 아르바이트를 구하다, 사진관에서 일하게 됐어. 필름 현상 인화기를 만지기는 했었지만, 사진 자체를 필름으로 시작했다면 접근하기 어려울 수 있었을 것 같아.

2002년은 디지털 카메라가 막 등장하기 시작한 때였는데, 그때 나도 필름 값이 안 드는 디지털카메라로 기본 기능을 익히면서 필름 작업도 병행했어. 그래서 빠르게 재미를 느끼고 사진에 빠져들게 됐지.

휴먼스오브서울은 ‘휴먼스오브뉴욕’에 영감을 받아 시작했는데, 스무 살 때부터 사진을 같이 찍으러 다니던 오랜 친구랑 같이 했어. 당시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살린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어. 순수성을 가진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이게 그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 한국에 모자랐던 다른 걸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지.

일하는 모습. ⓒ박기훈

Q. 쉴 때 뭐해?

사실 업의 특성상 휴식 자체가 거의 없어. 3D 직종이야. ㅎㅎ 아무리 해도 해도 끝도 없고, 원하는 것을 100%를 다 하기엔 시간과 대가가 충분치 않아.

그래도 일하는 중간 중간 딴 짓은 좀 해. 좋아하는 전자 제품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기도 하고, 단순한 작업을 할 때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틀어 놓기도 해.

개인적인 약속은 거의 못 잡고 틈틈이 스터디나 강연, 모임을 가긴 해. 그래도 조금이라도 짬이 날 땐 맛있는 걸 먹으러 가거나, 2년 전부터는 휴가도 가기 시작했는데, 국내외 여행으로 새로운 걸 접하려 하고 있어.

Q. 취미가 뭐야?

전자 제품 수집. 각종 IT 기기, 특히 애플 제품을 수집하고 가지고 놀아. 사진이나 영상 촬영 역시 일이지만 취미이기도 해. 취미로 할 땐 일만큼 집중해서 하진 않지만.

2년 전부터 책도 수집(?)해.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책도 틈틈이 사두지. 틈나는 대로 여행도 하려고 해.

Q. 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공간은?

책상. 커피나 맥주 한 잔 하며 그간 쌓인 데이터를 정리하거나 생각을 정리해. 그럴 땐 소파와 침대를 오가기도 하고. 손에는 늘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 수첩이 있어.

Q. 집 외에 제일 좋아하는 공간은?

카페. 길거리도 좋아. 길을 걷다 보면 갑자기 아이디어가 튀어나오곤 해. 가만히 있는 것보다 걸을 때 새로운 기분이 되는 것 같아. 그래서 걷는 걸 좋아해.

그리고 자주 가진 못하지만 짐(gym)도 좋아. 잠깐을 하더라도 몸을 움직이면 역시 기분이 좋아져.

Q. 즐겨 듣는 음악은?

장르는 가리진 않아. 록스피릿이 좀 있는 듯하지만. ㅎ 음질이 부드러운 '로파이(Lo-Fi)'란 음악을 주로 들어. 재즈나 클래식도 점점 좋아지네.

그런데 솔직히 요즘은 음악을 꺼놔. 고요함이 필요하거든.

Q. 소울 푸드는?

비빔밥. 햄버거. 주로 한 번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걸 좋아해. 그리고 치킨.

Q.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밤 11시 이후. 아무도 없는 작업실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편해. 그때부터 온전히 내 일이 시작되지. 이러다 보니 퇴근이 늘 새벽 4, 5시였는데, 요즘은 점점 체력이 떨어져 가고 있어서, 12시 전에는 집에 가서 작업해.

Q. 마흔이 되면 어떨 것 같아?

지금도 느끼지만, 체력이 많이 떨어질 것 같아. 잠을 늘이고 음식을 건강하게 조금씩 먹고 운동해야 할 듯.

어릴 때는 30살이 되면 뭔가 되어 있을 것 같았지. 그런데 30살이 시작이더라. 30살이 되고 보니 또 40살에는 뭔가 되어 있을 것 같았어. 이제 보니 40살이 제대로 시작할 나이일 것 같네.

Q. 30대가 끝나기 전에 하고 싶은 것?

사업 빚 청산. 저축. 몸과 마음의 건강한 삶 찾기.

그동안 너무 쉬지 않고 달려온 듯해. 사회적인 분위기가 삶을 찾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 자체가 너무 무식하게 달려만 왔던 것 같아.

35살 전에는 새벽 4시 전에 퇴근한 적이 거의 없고, 아무리 늦어도 오전 11시 전에는 출근하거나 거의 밤을 새웠어. 다행히 몸이 버텨줬지. 이게 장점도 있기는 했지만, 이제는 효율도 찾아야 할 것 같아. 업에 관해서도 효율을 찾아야 하고.

수입도 대다수는 스튜디오 운영과 투자에 썼어. 그렇게 투자했던 것들은 대다수 사라지거나, 가치가 떨어졌던 것이었지. 장비도 그렇고 스튜디오 운영도 그렇고. 저축할 여유도, 생각도 없었어.

그래서 작년부터 습관을 점점 고쳐나가기 시작했어. 수면 시간을 늘리고, 일하는 시간을 정해 일하고, 그 시간 안에 못 끝내는 일들에는 외부 인력을 구했어. 투자를 무작정 하던 것도 많이 줄여나가고 있어. 올해는 저축과 재정을 넉넉히 확보하는 데 신경 쓰려고 해.

Q. 남들과는 조금 다른 나만의 길을 걸을 때나 남들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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