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book / 6개국 오가며 자란 커뮤니티 매니저의 소울 푸드

6개국 오가며 자란 커뮤니티 매니저의 소울 푸드

6개국 오가며 자란 커뮤니티 매니저의 소울 푸드

Story Book밀레니얼 31인의 라이프스타일 다큐멘터리

12분

※ 30대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월간서른'이 밀레니얼을 바라보는 기성 콘텐츠에 던지는 유쾌한 미시사적 다큐멘터리! '밀레니얼 31인의 라이프스타일 다큐멘터리' <일하는 밀레니얼이 먹고사는 이야기> 중 32화입니다.
팀을 매니징하는 나에게는, 스트레스를 잘 견뎌낼 수 있는 체력,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하는 마인드 컨트롤, 나와 내 팀을 잘 지키고 동기부여할 수 있는 깨어있는 정신이 중요해.

Q. 왜 일해?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당연히 ‘밥벌이’야. 매달 카드값을 내야 하니까.(웃음)

그래도 나는 내가 하는 일에 의미 부여를 굉장히 많이 하는 편이라서, 일하면서 만족감을 느끼는지, 내 가치에 부합하는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수시로 생각해.

일이 의미 있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내 가치를 실현하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내가 몸 담고 있는 조직에서 나의 팀원들과 함께 성장하며, 스스로 동기부여 하는 것에서 많은 의미를 찾고 희열을 느끼지.

Q. 어쩌다 지금 하는 일을 하게 됐어?

PR Agency에서 일을 시작해 해외관광청 한국 사무소 일, 다양한 마케팅, 사내벤처 창업 및 운영 등 여러 업무를 해왔어. 항상 일복이 많기도 했고, 감사하게도 늘 즐겁고 새로운 성장 계기와 도전 과제가 생겨서 정말 정신 없이 일해왔지.

그러다 여러 가지 이유로, 내가 진정 어떤 가치를 가지고 일을 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원래 나는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등 방향을 점점 잃어갔던 시기가 있었어. 원래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고, 사람들에게서 에너지, 긍정적인 자극과 영감을 얻는 편이었는데, 당시에는 사람들의 연락이 너무 싫어서 카카오톡을 무음으로 해놓기도 했을 정도였지.

스트레스로 여러 병을 얻어 연말에 병원비를 말도 안 되게 많이 쓰고 새로운 해를 맞았던 때였어. 그때 나는 단순히 책임감 때문에 일하기보다, 원래 내가 추구하던 가치를 되찾고 싶었어. 그러려면 진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지.

때마침 WeWork에서 처음으로 커뮤니티 매니저라는 직무에 채용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어. 어떤 일을 하는지 살펴보니, 거기서 필요로 하는 스킬이 내가 가진 스킬에 맞는 것 같더라고. 또 WeWork란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도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부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위워크 생활 ⓒ태나라

사실 WeWork는 예전에 을지로점에 한번 방문했다가, “첫눈에 사랑에 빠진 곳”이었어. 나에겐 그곳의 첫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바로 관련 매거진과 여러 기사를 찾아봤지. 그러면서 특유의 가치와 문화, 비즈니스 모델에 매력을 느껴 관심을 갖게 되었어. 그런 곳이어서, 큰 고민 없이 지원했어. 입사 후에는 처음 오픈하는 빌딩을 맡아 값진 경험을 했고, 최근에는 새로운 빌딩으로 이동했어.

참 신기한 게, WeWork로 이직을 한 올해, 나는 병원에 한 번도 가지 않았어. 게다가 사람을 좋아하는 원래의 성향을 되찾고, 재미있게 일하고 있지. 이런 걸 보면 나는 일, 일터, 일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인 것 같아.

Q. 쉴 때 뭐해?

우선 잠이 많아서 쉴 수 있을 땐 최대한 잠을 자려고 해. 주중에 잘 못 자면 주말에 12시간 정도 몰아서 자기도 하고.

그 외에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시청, 산책, 혹은 새로운 서점과 카페 탐험 등을 해.

넷플릭스는 주로 오리지널 시리즈나 다큐멘터리를 보고, 유튜브는 ‘밀라논나’, ‘노필터티비’를 많이 봐. 여담이지만 나 역시도 유튜브 채널을 올해 개설했어. 아직은 팔로워가 15명뿐인 아주 소소한 브이로그 채널이지만, 내년에는 꾸준히 내 속도에 맞춰 꾸려 나가보려고 해.

또 개인적으로 산책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고 마음을 정리하는 편이라, 주말에는 하루에 꼭 만 보 이상 걸어. 집이 한강과 서울숲에 붙어있어서, 걷기에 최적화 된 곳이야.

Q. 취미가 뭐야?

요가, 명상, 독서, 인터넷에서 쓸데 없는 정보 찾아보기, 그리고 음악 듣기야.

먼저 요가. 잡생각이 많을 때 매트 위에만 서면, 그 작은 매트가 작은 우주가 되는 느낌이야.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는 작은 우주. 사실 잘 안 되는 포즈는 1년을 넘게 해도 잘 안 되고, 매일 컨디션에 따라 잘되는 동작이 달라지기도 해.

책은 시, 소설, 에세이를 주로 읽어. 최근에 읽은 건 에크하르트 톨레의 책과 이슬아 작가의 책. 이슬아 작가의 글은, 작가가 이메일로 글을 보내주는 구독 서비스를 하던 시절부터 구독까지 하면서 계속 읽어왔어. 담담한 분위기의 글도 글이지만, 그녀의 꾸준함이 참 좋아.

전자책에는 정이 안들어서 아직도 종이책을 구매해. 그래도 최근엔 오디오북을 구매해 듣기 시작했는데, 출퇴근길에나 집안일 하면서 듣기에는 너무 좋아서 더욱 애용할 것 같아.

나의 책들 ⓒ태나라

또 음악을 좋아해서,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나 라이브 영상 찾아보기를 좋아해. 예전에는 음반도 많이 모으고 음악 관련 물품도 많이 샀는데, 요샌 물건을 줄이는 중이라 주변에 다 나눠주거나 버렸어. 요즘에 알게 된 아티스트 중에는 mxmtoon의 노래가 너무 귀여워서 종종 유튜브에서 찾아봐.

맛있는 걸 먹는 것도 너무 좋아. 먹으러 다니며 즐거움을 찾는 편이야. 10월에는 전어, 12월에는 방어, 이런 식으로 제철음식은 꼭 먹어야 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맛집은 충무로 사랑방 칼국수, 언주역 전봇대, 서촌 대하식당, 역삼역 마시리호프, 압구정로데오 골드피쉬 딤섬, 서촌의 마라샹궈! 여러모로 ‘아재입맛’인 듯 해.

소소하게 기록을 하는 것도 좋아해서, 유튜브에서 브이로그를 하거나, 개인적인 글쓰기도 열심히 하는 편이야.

Q. 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공간은?

내 침대. 이불이 늘 뽀송뽀송하도록 이불 빨래도 열심히 해놓고 있어. 자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예쁜 잠옷을 입고 뽀송한 이불 속에 폭 들어갈 때가 제일 기분이 좋아.

Q. 집 외에 제일 좋아하는 공간은?

성북동 길상사. 산책하며 마음을 정리하기에 좋은 곳이야. 사계절 내내 예쁜 도량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어.

또 용인 본가 엄마의 방. 엄마 방에 들어가면 침향 향이 나고 엄마 특유의 깔끔함, 정갈함이 보여서 마음이 편안해져.

Q. 즐겨 듣는 음악은?

그 때 그 때 다르긴 한데, 항상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노래가 6곡 있어.

데이비드 보위의 ‘Modern Love’, 비틀즈의 ‘Something’, 이상은의 ‘둥글게’, 죠지 ‘하루종일, 알라딘OST 중 ‘A Whole New World’, 다린의 ‘니가 잠든 사이에 나는’.

Q. 소울 푸드는?

엄마표 된장찌개. 나는 세상에서 집밥이 제일 맛있다! 엄마는 정말 찌개 천재다! 엄마의 된장찌개는 육수부터가 남달라. 예전에는 꼭 좋은 재료로 집밥을 먹이려는 엄마가 유난스럽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따로 떨어져 살다 보니, 엄마의 그런 마음은 세상에서 가장 크고 감사한 마음이며, 나를 잘 자라게 해준 양분이었다는 걸 깨달았지.

만약 내가 집밥을 먹을 수 없다면, 소울푸드로 마라샹궈를 꼽겠어. 나는 목이버섯, 청경채, 고추, 배추, 연근, 넓은 당면, 양고기에 집중한 마라샹궈를 좋아해. 맛은 당연히 매운 맛! 어묵, 햄, 메추리알, 콩나물, 유부, 숙주는 넣으면 안 돼. 어묵과 햄은 어떤 생선, 어떤 고기로 만들었는지 알 수 없고, 콩나물을 넣으면 마라탕의 비주얼이 아구찜처럼 지저분해지거든.

그외에, 조금 웃기지만, 착즙한 당근주스도 소울푸드야. 정말 너무 맛있어. 아침에 먹어도 맛있고, 밤에 먹어도 맛있지. 토끼띠라 당근이 맛있는건가.. (아재개그)

Q.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아침 시간.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는 시간은 가장 머리가 맑은 시간이야! 오늘 하루를 어떻게 꾸려나갈까, 설레는 시간이기도 해.

Q. 마흔이 되면 어떨 것 같아?

잘 모르겠어. 사실 나이에 대한 경각심이나 자각이 별로 없어. 나도 모르는 새에 서른 넷이 되었

  • 20%

    밀레니얼 31인의 라이프스타일 다큐멘터리

    월간서른

밀레니얼 31인의 라이프스타일 다큐멘터리

스토리북 구매하기
Top
팝업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