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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김종석 쿠움파트너스 대표 X 음성원 에어비앤비 미디어정책총괄

음성원 에어비앤비 미디어정책총괄의 강연이 끝난 뒤 심영규 링커의 진행으로 Q&A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균형적인 도시재생이 가능한가?

심영규 PD(이하 심PD) 말씀 잘 들었습니다. 대화를 나누기 전에 발표에 대해 궁금하신 게 있을 것 같아요. 먼저 질문을 받겠습니다.

참가자 어떤 지역이 핫한 공간이 되면, 먹는 가게들은 장사가 되는데 결국은 아까 말씀하셨듯이 세탁소, 옷가게, 철물점 같은 공간들은 생존 걱정을 하게 되잖아요. 그런 가게들도 같이 살아갈 방법이 없을까요?

음성원 에어비앤비 미디어정책총괄(이하 음성원) 사실 그런 부분들이 전문가 분들도 아직 답을 찾지 못한 영역이고, 저 역시 답이 없기는 해요.

다만 저는 김 대표님과 같은 사례가 좀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 김 대표님이 연희동 거점들을 임대해서 재임대를 하시잖아요. 옆에서 지켜 보면 입점 관리를 굉장히 철저히 하신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어떤 때는 굉장히 다양한 매장이 들어오도록 노력을 하시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개인의 선의에만 맡길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다른 나라처럼, 이를테면 동네를 기반한 부동산 관리 업체 등이 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탁소 같은 경우 상업적으로 뜨는 동네에서 튕겨져 나오는 경우가 많겠죠. 그런 일은 특별한 일이 아니죠. 그게 우리나라 자본주의 사회예요.

그런데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을 위해서 복지제도가 있는 거잖아요. 이것도 참 무책임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정부는 그런 빈틈을 채워주라고 존재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복지 제도에 대해서는 열심히 고민을 하는데, 도시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걸 복지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정부가 이런 부분도 복지의 영역으로 여겨서 적응하지 못하고 튕겨져 나오는 가게들에 컨설팅을 해줘야 한다고 봐요. 용도가 바뀐 지역에 용도에 맞지 않는 공간이 있는 것은 사실 공간 주인이나 이용자나 서로 괴로운 일이거든요. 관광객들은 막 왔다 갔다 하는데, 거주민들을 상대로 하는 업종을 하고 계시면 서로 불편한 거죠. 그래서 그 지역을 떠나시더라도 그런 분들을 위한 지원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참가자 같은 문제에 대해서 김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종석 쿠움파트너스 대표(이하 김종석) 카페가 수요가 많아 보이지만, 사실 많지 않습니다. 건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안 돼요. 사실 잘 안보여서 그렇지, 디자인 사무실, 웹툰 작가 작업실, 옷 가게, 디저트 가게, 그 밑에 이탈리안 식당, 이런 식으로 적절하게 잘 배분되어 있어요.

그냥 눈에 띄고 접근하기 좋고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게 카페여서 많아 보이는 거지 절대 그렇지 않아요.

세탁소 같은 경우 예를 들어 연희동은 수요가 없어요. 시장이 없는데 해봐야 뭐 하겠습니까? 다만 옛날부터 있던 세탁소는 무지하게 잘되고 있고요. 잘 운영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는 관점에 따라서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좀 더 지역 내부를 관심 있게 보시면 다양한 풍경이 보일겁니다.

어떤 건물을 재생 건축해야 할까?

참가자 아까 재생 건축을 해서 좋은 건물은 따로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게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거든요. 그에 대해서 두 분의 말씀 듣고 싶습니다.

김종석 첫 번째는 건물 노후도로 판단합니다. 안전진단 그리고 구조보강공사가 가능한 건물과 그렇지 않은 건물이 있고, 주야간 어울림이 있어야 돼요. 말 그대로 조립식 주택이 있는데 그걸 재생 건축을 한다고 하면 오히려 건축비가 더 들 수도 있죠. 결국 시장이 말해 주는 것 같아요. 어떤 건물을 재생 건축으로 바꿔서 리모델링 신축을 했을 때 연 수익율·투자 대비 수익률 계산을 하면 어느 정도 답은 나오지요.

그런데 건축 설계를 하시는 분들, 기획을 하시는 분들의 성향에 따라서 방향성은 조금씩 변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건축주의 몫이기도 하고, 어차피 건축주가 살던 집을 투자를 해서 활성화시키는 것이기도 하고요. 또 건물을 매입·투자를 해서 활성화시키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 다양성에 대해서는 건축주의 몫이 제일 크고, 또 기획하고 설계하는 사람들이 누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아니라 좀 더 공부를 해보면 그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성원 제가 시간 관계상 조금만 말씀 드린 부분이 있는데, 사실 옛날 것을 지킨다는 게 되게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그런데 맹목적으로 보존을 주장하는 경우가 한국에 너무 많은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예를 들어서 영국 재생 사례로 많이 거론되는 사례 중 하나가 ‘리버풀독’이라는 항구예요. 항구가 쓸모가 없게 돼서 그 건물을 그대로 살려 쇼핑몰로 바꾼 케이스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이 나라는 이렇게 옛날 건물을 그대로 살려서 정말 잘 쓰고 있구나’라는 것만 받아들여서 그런 케이스들을 자꾸 만들어요. 리버풀독도 굉장히 치열한 논의를 했습니다. ‘이거를 완전히 밀어버리고 신축을 할까? 아니면 이걸 살릴까? 그런데 신축을 했을 때 어떤 수요가 있을까?’ 굉장히 다양한 고민을 통해서 그게 도출된 거였거든요.

그러니까 원래 건물을 그대로 살리고 기능을 쇼핑몰로 바꾼다는 것은 여러 가지 대안 중에 하나였을 뿐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경우들이 꽤 많기는 합니다만 보존할 가치가 없는 경우에도 그냥 보존하는 경우가 꽤 많은 것 같아요. 옛날 것은 소중한 거라는 맹목적인 믿음 때문에요.

또 상업적인 건물들은 결국은 가치가 있어야 밀레니얼들이 아름답다고 느끼고 방문하잖아요. 용적율도 충분히 되고, 반지하·1층·2층이 다 있어서 그 공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건축비가 덜 드는 건데, 1층밖에 없는 건물을 재생건축 하면 용적율이 별로 안 나와서 도움이 안 되겠죠.

그런 것들을 구분을 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종석 지역적인 특성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정원이 있는 옛날 큰 주택들이 많은 동네는 담장만 없애도 굉장히 넓어 보여요. 그런 고즈넉한 분위기가 있는 곳은 재생 건축이 잘 맞는 것 같아요.

또 도시가 밀집된 지역은 상업 공간으로 보지, 건물을 보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심리적으로 어딘가를 방문할 목적을 가지고 가지, 아름다움을 보러 가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 지역적 특색의 어울림에 따라서 재생 건축이 맞는 지역이 있고, 그렇지 않은 지역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재생 건축에 관심이 많은 것 같네요.

지역주민과 조화될 수 있을까?

참가자 연희동을 주거지로 삼았던 사람들은 이런 변화가 별로 달갑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혹시 그런 불만이 표출된 사례가 있었는지, 그리고 그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신지 궁금합니다.

김종석 2007년도에 청량리 동네 주민들이 발대식을 했어요. 연희동 카페 거리처럼 거리를 조성하고, 예술 작가들이 많으니 동네에 갤러리 카페를 유치를 하고 싶다고 했죠. 처음에 거점을 만들 때 젊은 사람들이 와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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